전국 곳곳 천둥·번개 동반한 소나기…장마는 7월 가능성

박진호 기자
2026.06.25 14:11

26일까지 천둥·번개 동반 소나기
시간당 30㎜ 안팎·우박 가능성도
북태평양고기압 확장 더뎌 장마 지연

돌풍과 벼락을 동반한 소나기가 내린 지난 14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우산을 쓰고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사진=뉴스1.

오는 26일까지 전국 곳곳에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장마 시작이 평년보다 늦어지는 가운데 올해 장마가 7월에야 시작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기상청은 25일 정례 브리핑에서 "오늘(25일)부터 내일까지 시간당 30㎜ 수준의 강한 소나기가 예보됐다"며 "호우 특보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어 특별히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소나기는 천둥·번개뿐 아니라 우박을 동반할 수 있다. 또 인접한 지역이라도 한쪽은 비가 거의 오지 않고, 다른 쪽은 강수가 집중되는 등 지역별 편차가 클 수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오는 26일 오전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 5~60㎜ △강원 내륙·산지 10~80㎜ △강원 동해안 10~50㎜ △충북 5~60㎜ △대전·세종·충남 5~40㎜ △전북 5~40㎜ △전남 내륙 5~30㎜ △대구·경북 5~40㎜ △울산·경남 내륙 5~30㎜다.

26일 오후에도 △대구·경북 내륙·북동산지 △충북 북부 등 일부 지역에는 5~20㎜ 수준의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비가 그친 뒤 오는 27~28일에는 낮 최고기온 30도 이상의 더위가 이어질 전망이다. 다음 주 중반까지도 이동성고기압의 영향으로 평년과 비슷하거나 더 높은 기온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장마 시작 시기는 7월로 넘어갈 가능성이 있다. 평년 평균 장마 시작일은 제주도 6월19일, 남부지방 6월23일, 중부지방 6월25일이다. 올해는 제주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이미 평년보다 늦어진 상황이다.

지금까지 7월에 장마가 시작된 사례는 여섯 차례 있었다. 가장 늦은 장마 시작일은 1982년 7월10일이었다.

기상청은 장마가 늦어지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로 한반도 상공의 차가운 공기를 꼽았다. 차가운 공기가 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어 장마 전선이 북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장마 형성에 영향을 주는 북태평양고기압의 세력이 확장하지 못한 점도 영향을 주고 있다. 정체전선이 제주도 남쪽에 머무는 상황에서 일본 남쪽 해상의 북태평양고기압이 아직 한반도로 올라오지 못하고 있다고 기상청은 설명했다.

다만 기상청은 장마 시작이 7월로 넘어간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향후 정체전선이 북상할 가능성이 남아 있는 데다, 태풍과 고기압의 움직임 등 변수가 많기 때문이다.

한편 기후에너지환경부에 따르면 이날 미세먼지 농도는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전 권역이 '좋음'을 유지할 전망이다. 26일에도 전 권역이 '좋음'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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