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만원 사라졌다" 새마을금고 발칵...'장난감 지폐' 남긴 지점장

김소영 기자
2026.06.25 21:00
지난 1월 경주 한 새마을금고 지점에서 현금 7000만원을 횡령한 지점장이 금고에 장난감 지폐를 채워 넣어 범행을 숨기려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경북 경주시 한 새마을금고에서 현금 수천만원을 횡령한 지점장이 금고에 가짜 지폐를 채워 넣어 범행을 은폐하려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5일 뉴스1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월 경주 한 새마을금고 지점에서 현금 7000만원이 무단 인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범인은 해당 점포 관리 책임자인 지점장 A씨였다. 그는 범행을 들키지 않기 위해 온라인에서 가짜 5만원권 지폐를 구입한 뒤 이를 금고에 채워 넣었다.

장난감 지폐라는 사실이 육안으로 쉽게 확인될 정도였지만 지점장과 과장 단 2명만 근무하는 소규모 점포의 허술한 감시망을 노려 의심을 피했다.

A씨의 범행은 이상한 점을 눈치챈 동료 직원의 신고로 막을 내렸다. 그러나 새마을금고 측은 자체 조사를 핑계로 경찰 신고를 미룬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A씨는 사건 발생 보름이 지나서야 자수 형식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고, 최근 약식기소 처분을 받았다. 약식기소는 경미한 범죄에 대해 정식 재판 없이 서류 심사만으로 벌금형을 내려달라고 검찰이 법원에 청구하는 절차다.

횡령 사건을 내부적으로 축소·은폐하려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지만 새마을금고 측은 "사건 인지 후 A씨를 즉각 면직 처리했으며 피해 금액도 모두 변제받아 내부적으로 종결된 사안"이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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