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한 고등학교 여자화장실에서 불법 카메라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9일 뉴시스에 따르면 부산 강서경찰서는 지난 26일 오후 4시 15분쯤 부산 모 고등학교 여자화장실에서 몰래 카메라 사용으로 의심되는 휴대전화가 발견됐다는 내용의 신고를 접수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휴대전화를 확보했으며 피의자를 특정해 정확한 경위를 수사 중이다.
이번 사건은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공론화됐다. 게시글을 올린 A씨는 "지난 26일 6교시 쉬는 시간에 고3 여자화장실에서 남학생이 설치한 것으로 추정되는 몰래카메라(스마트폰)가 발견됐다"고 주장했다.
이어 "보조배터리까지 연결된 상태였다"며 "정확히 언제부터 설치돼 촬영이 이뤄졌는지 알 수 없어 여학생들이 극심한 불안에 떨고 있다"고 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여자화장실 창틀 위에 카메라가 아래를 향하도록 놓인 휴대전화가 있었다.
학교 측은 즉시 교육청에 사안을 보고하고 경찰에 신고했다고 밝혔다. 사건 발생 다음 날인 지난 27일에는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으며 교내 시설물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했다.
또 △피해 학생 보호 및 심리 지원 △전교생 대상 불법 촬영 예방 교육 실시 △전 교직원 순시 강화 및 취약 시간대 순찰 확대 △교내 시설물 전수 조사 추가 실시 요청 등을 약속했다.
학교 측은 "경찰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수사 결과에 따라 관련 규정에 의거해 엄중하게 후속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라며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