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의 현장검증을 앞둔 2일 오전 서울 송파구 잠실 개표소 시위 현장에 시위대가 몰리며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잠실 개표소 2-1 게이트 앞에서는 국조특위 방문 등을 둘러싸고 서로 다른 주장을 내세운 시위 참가자들이 대치했다. 일부 참가자들은 성조기를 부러뜨리거나 서로를 밀치는 등 고성과 몸싸움을 벌였다.
현장에서는 국정조사에 반대하거나 선거 무효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이들은 "국민 동의 없는 국정조사 중단하라", "부정선거 재선거"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일부 참가자들은 국조특위의 현장검증에 반대하며 "특검이 오면 열어주겠다", "영장이 있어야 개방할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자유와혁신 황교안 대표와 이영돈 PD 등 부정선거를 주장해온 인사들도 현장을 찾아 참가자들과 함께 구호를 외쳤다. 앞서 체육단체 관계자들의 경기장 출입을 막아 '올다르크'(올림픽공원+잔 다르크)로 불렸던 여성도 성조기를 두른 채 '국민의 동의 없는 국정조사 중단하라'는 손팻말을 들고 시위에 참여했다.
진보 성향 유튜버들도 현장을 찾으면서 날카로운 분위기도 연출됐다. 일부 참가자들은 서로를 향해 "좌빨이면 물러가라", "나가라"고 소리쳤고, 성조기를 흔들거나 카메라 기자들의 촬영을 막는 과정에서도 마찰이 빚어졌다.
크고 작은 충돌과 피해도 잇따랐다. 오전 10시24분쯤시위 참가자가 쓰러졌다는 신고가 접수돼 119 구조대가 출동했고, 1-3 게이트 앞에서 언쟁을 벌이던 참가자 중 한 명이 주먹을 휘두르는 일도 발생했다. 당사자는 경찰에 사건 접수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장에서는 잘못된 안내로 참가자들이 한꺼번에 이동하는 소동도 벌어졌다. 오전 10시54분쯤 한 시위 참가자가 "2-3 게이트에 국조특위가 왔다"고 외치자 사람들이 대거 이동했지만,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되면서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경찰은 현장에 대화경찰 100여명과 형사 300여명, 기동대 25개 부대 등 총 2000여명을 배치해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경찰은 참가자들 사이를 분리하고 동선을 통제하며 추가 충돌을 막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