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리센느 멤버 원이의 '무섭노' 발언을 두고 "일베식 혐오 표현"이라며 논란을 촉발한 김현지 PD가 과거 자신이 참여한 지역 방송 프로그램에서 '뭐라 하노' '어딨노' 등 '노'로 끝나는 표현을 자막으로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비난을 사고 있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김 PD는 과거 제작에 참여한 MBC 지역 프로그램 '얍! 활력천국'에서 '노' 종결어미가 들어간 자막을 여러 번 사용했다.
이 프로그램은 경남 지역 시골 마을을 찾아 주민들과 소통하는 형식으로 제작된 방송으로, 지역 주민들의 사투리를 있는 그대로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공개된 방송 캡처본에서는 "뭐라 하노?" "옛날에 그런 말 들을 여가가 어딨노" "이 나이에 가면 뭐하겠노" "야가 무슨 죄를 짓고 저래가 오노?" 등 '노' 종결 어미가 자막으로 사용된 모습이 잇따라 확인된다.
이에 '이중잣대'라는 비판이 제기되면서 김 PD는 역풍에 직면했다.
MBC 경남 시청자 게시판에는 "김현지 PD 해고 처리 강력히 요청함" "경상도 사투리를 일베어라고 표현한 것에 대한 입장 표명 바람" "1200만 경상도인을 모두 일베로 몰아간 PD의 사과를 요청함" "김현지 PD는 숨지 말고 나와서 스스로 일으킨 일을 해결하라" 등 징계와 공식 사과를 요구하는 글이 앞다퉈 올라오고 있다.
'무섭노' 논란은 지난달 28일 공개된 리센느 유튜브 콘텐츠에서 현장 PD가 "여기 덜컹 소리가 났다. 뭐야 무섭노"라고 말하자 원이가 "무섭노. 조명부터 무서운데"라고 답한 장면이 온라인에서 확산하면서 불거졌다.
김 PD는 지난 1일 SNS를 통해 해당 영상을 언급하며 '무섭노'라는 표현을 두고 "일베식 혐오 표현"이라고 공론화했다.
과도한 해석이라는 반박에도 "경상어 연구원들이 어법에 맞지 않는 사용이라 수없이 지적해 왔음에도 청년들이 자연스럽게 비문의 '노'를 사용하고 있다"고 재차 자신의 주장을 피력했다.
이번 논란은 정치권으로도 번졌다.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는 6일 "'-노'를 붙여 사용하는 것은 잘못된 혐오 표현"이라는 기존 입장을 다시 한번 밝혔다. 반면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원이의 '무섭노'는 경상도 방언이라며, 말끝 하나만으로 특정 성향을 단정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맞섰다.
논란이 커지자 김 PD는 별다른 해명 없이 자신의 SNS 계정을 비공개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