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기 전 용서 구하고 싶다"…최서원, 박근혜 향한 자필편지 공개

박효주 기자
2026.07.10 14:20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자필 편지를 통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사진=SNS 갈무리

박근혜 전 대통령 국정농단 사건의 핵심 인물인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가 자필 편지를 통해 박 전 대통령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최씨의 딸 정유라씨는 지난 9일 SNS(소셜미디어) 최씨 자필 편지와 함께 장문의 글을 공개했다.

공개된 편지에서 최씨는 "그동안 잘 지내고 계시는지 항상 염려스럽다"며 "지방선거 유세에 나서는 모습을 보며 세월의 변화를 많이 느꼈고 몸도 예전 같지 않은 것 같아 걱정된다"고 적었다.

이어 "죽기 전에 뵙고 '죄송했다', '용서해달라'고 말씀드리고 싶었는데 이미 늙고 병들어 다시 뵐 수 없을 것 같다"며 "늘 그립고 걱정한다"고 했다.

또 최근 언론 인터뷰와 관련해 "11년 수감 생활 동안 박 전 대통령을 배신한 적은 한 번도 없었다"며 "재심과 소송도 대통령의 명예를 조금이라도 되살리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제가 대통령을 만나지 않았다면 이런 사건도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죄책감을 늘 안고 살아간다"며 "죽는 순간까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마음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언론 인터뷰를 한 이유에 대해서는 "병원비를 감당하지 못해 병원에서 쫓겨날까 두려웠다"며 "딸에게 병원비라는 빚만은 남기고 싶지 않아 마지막으로 도움을 호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유라씨도 같은 날 글을 올려 "저희는 박 전 대통령을 한순간도 원망하거나 비난한 적이 없고 늘 죄송한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최씨는 국정농단 사건으로 기소돼 2020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와 뇌물 등 혐의로 징역 18년형이 확정됐다. 현재는 척추 골절 수술 부위 감염 치료를 이유로 형 집행정지 처분을 받아 일시 석방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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