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 동료들의 경조사를 빠짐없이 챙겨온 한 직장인이 자신의 부친상을 치른 뒤 동료들에게 서운함을 느꼈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21일 SNS(소셜미디어)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부친상을 치른 뒤 직장 동료들에게 실망했다는 A씨의 글이 공유됐다.
A씨는 "사람 사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슨 일이 있을 때 서로 챙기는 것이라고 생각해 왔다"며 "그래서 회사 동료들의 경조사는 최대한 빠짐없이 챙기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이어 "얼굴을 잘 모르는 직원이라도 작은 접점이 있으면 경조사를 챙겼다"며 "직원이 200~300명 규모이고, 업무 특성상 다른 지역으로 발령이 날 수도 있지만 결국 다시 만날 수 있는 환경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A씨는 최근 부친상을 치른 뒤 예상치 못한 허탈감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가 돌아가셔서 상을 치렀는데 방문은커녕 조의금도 보내지 않은 동료가 많았다"며 "제가 그동안 경조사를 챙긴 동료 중 41명이 조의금을 보내지 않았다"고 했다.
또 "문상은 시간이 맞지 않아 못 올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조의금조차 없었다는 점은 마음이 아팠다"며 "두 번이나 경조사를 챙겼던 동료 중에서도 제 부친상을 외면한 사람이 5명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친구나 지인이라면 이후 만나지 않으면 그만이지만 직장 동료는 계속 얼굴을 봐야 한다"며 "앞으로 어떻게 대해야 할지 고민된다"고 토로했다.
이어 "이번 일을 겪으며 인간관계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며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은데 내가 너무 속 좁은 것인지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A씨의 마음에 공감하는 반응이 이어졌다. 일부 누리꾼들은 "누구라도 서운할 수밖에 없는 상황", "경조사는 결국 서로 챙기는 것" 등 의견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