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납 문화에 질렸다"...직접 지뢰 해체하며 철책 넘은 북한군

전형주 기자
2026.07.28 13:24
지난달 강원도 철원 철책을 넘어 귀순한 북한군이 직접 지뢰를 해체하며 월남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은 합동참모본부가 지난해 공개한 북한군 동향 중 전선지역 철책 설치 모습. 합참은 북한이 올해 초 GP 복원을 완료한 이후 소위 전선지역 '국경선화' 및 '요새화' 작업과 접적 지·해역 GPS 전파교란, 오물·쓰레기 풍선 살포, 소음방송 등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사진=뉴스1

지난달 강원도 철원 철책을 넘어 귀순한 북한군이 직접 지뢰를 해체하며 월남한 것으로 전해졌다.

28일 채널A에 따르면 북한군 A씨는 지난달 23일 오후 10시쯤 철원 중부전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귀순 의사를 밝혔다.

앞서 북한 당국 군사분계선 국경선화 작업에 동원됐던 A씨는 철책을 세우다 직접 만든 지뢰 탐침봉을 들고 지뢰를 해체하며 내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철책이 설치되지 않은 지역을 미리 알고 있었고, 이 덕분에 철책이 없는 구간을 골라 이동했다고 한다. 그는 해가 지고 난 뒤 수풀에 몸을 숨기면서 넘어왔는데, 이 과정에서 실제 지뢰를 발견해 자신이 직접 해체했다고 군 정보당국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군이 남북 접경지 일대의 '국경선화'(남북 단절 조치) 작업의 일환에서 전기절책을 군사분계선 일대에 설치하는 모습. /사진=뉴스1

A씨는 귀순 이유에 대해 "북한군 내부에서 윗사람에게 돈을 상납해야하는 문화에 질렸다. 상납하지 않으면 소위 '이지매', 즉 집단 괴롭힘을 당해 귀순을 결심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평양을 제외한 북한의 다른 지역에선 생활고가 극심하다"고도 했다.

군 정보당국은 A씨에 대한 1차 조사를 마친 뒤 국가정보원에 신병을 인계했다. 국정원은 귀순 경위 등을 포함한 추가 조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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