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 298만원 찍던 날"...씁쓸한 전래동화에 뼈 맞은 개미들

마아라 기자
2026.08.02 09:50
'하이닉스 전래동화'라는 제목의 밈이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갈무리

'하이닉스 전래동화'라는 제목의 밈이 SNS에서 확산하고 있다. "나만 하이닉스 주식 없다"며 '포모증후군'(FOMO·놓칠까 두려워하는 심리)에 시달렸던 비투자자들이 되레 "안 사서 다행이다"며 '조모'(JOMO·놓치는 즐거움) 분위기를 확산하고 있다.

2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 확인 결과, 온라인상에서는 '하이닉스 전래동화'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퍼졌다. 한 엑스 유저가 작성한 것으로 알려진 해당 글은 각종 밈으로 재생산되며 다양한 반응을 얻고 있다.

해당 게시물은 "하이닉스가 298만7000원을 찍었던 날이 있었다. 하이닉스가 점점 오를수록 많은 사람이 '내가 옛날에 살 때 사두는 건데, 시간을 되돌리고 싶다'고 중얼거렸다"고 시작한다.

이어 "신이 사람들의 소원을 들어 모든 하이닉스의 가격을 1년 전 수준으로 돌려줬지만, 사람들의 반응은 좋지 않았다"는 문장으로 끝난다.

주가가 오를 때 뒤늦게 시장에 뛰어들었던 '포모'(FOMO)의 감정을 말하다가 실제 급락장이 닥치면 공포에 휩싸이는 투자자의 모순된 심리를 전래동화 형식으로 풀어낸 것으로 보인다.

해당 게시물은 공개 사흘 만에 조회 수 100만회를 넘어서고 수만건의 공감과 공유를 얻었다. 같은 내용은 다른 플랫폼으로도 퍼지며 투자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누리꾼들은 "가슴 아픈 전래동화" "전래동화라 그런가 교훈이 대단하다" "씁쓸하다" "학생 글 내려" "웃음으로 승화시킬 아픔이 아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코스피는 최근 9000선대에서 6000선대까지 급전직하했다. 증시 급락이 연일 계속됨에 따라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나고 있다. 결혼자금이나 주택자금을 주식 투자했다가 모두 날렸다는 사연들도 나온다. 온라인에서 확산하는 주식 관련 밈들은 단순한 유머라기보다 급등락장을 견디는 개인투자자들의 심리를 압축한 것으로도 볼 수 있다.

온라인상에서 포모에서 조모로 변화하는 현상에 대해 해외 연구에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하고 있다. 포모를 줄이고 조모를 높이면 정신적 웰빙과 삶의 만족도가 향상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조모가 사회적 비교를 줄이고 삶의 만족도를 높이는 것과 긍정적인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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