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더위에 야구도 멈췄다…주말까지 전 경기 취소

윤혜주 기자
2026.08.06 19:32
전국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으로 프로야구 전 경기가 이틀 연속 취소된 6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구장 관계자들이 그라운드를 정비하고 있다./사진=뉴시스

폭염으로 이번 주말까지 모든 프로야구 경기가 취소됐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6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폭염 관련 종합 대책을 논의한 끝에 "7일부터 9일까지 전국 5개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프로야구 15경기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올 시즌 폭염 때문에 취소된 경기는 모두 30경기로 늘어났다.

KBO는 주말 사이 세부적인 폭염 대책과 시설을 마련한 뒤 오는 11일부터 리그를 재개하고, 경기 시작 시간도 조정하기로 했다.

당초 평일 오후 6시30분, 주말 6시에 열렸던 경기는 당분간 평일과 주말 모두 오후 7시에 진행된다. 다만 돔구장을 홈으로 쓰는 키움 히어로즈의 경우 평일엔 똑같이 오후 7시 시작으로 하되 주말엔 기존과 같이 토요일엔 오후 6시, 일요일엔 오후 2시에 진행한다.

또 KBO는 '쿨링 브레이크'도 도입했다. 3회 및 7회 종료 후 이닝 교대 시간을 4분으로 늘렸다. 클리닝 타임도 필요시 2분 늘려 최대 6분으로 운영할 수 있고, 연장전을 치르는 경우 9회 종료 후 4분의 이닝 교대 시간이 주어진다.

폭염 취소 규정도 손봤다. 야구장이 속한 지역에 폭염중대경보가 경기 당일 오후 1시 전까지 발효 중이면 경기를 취소하며, 오후 1시 이후 발효될 경우엔 발효 시점 즉시 경기를 취소한다. 인접한 곳에 폭염중대경보가 발효되면 현장 판단을 반영해 경기 개시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

경기 취소는 오후 1시 이후부터 경기 시간 3시간 전 결정을 원칙으로 하되 이후 시점에도 상황을 판단해 결정할 수 있다.

경기 개시 시간 조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경우에는 경기운영위원이 구단의 경기관리인과 협의해 최대 오후 7시30분까지 개시 시간을 늦출 수 있다. 경기 개시 이후에는 현장 체감온도, 선수단 및 관람객 상태 등을 종합해 경기 중단 또는 속행 여부를 결정한다.

아울러 관중 보호를 위해 야구장 입장 시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예매 관중을 대상으로 수시로 폭염 행동 요령, 응급 의료지원 체계 등을 적극 안내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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