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 소속 축구선수 신창무와 프리드욘슨이 화염에 휩싸인 차량의 운전자를 구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1일 유튜브 채널 '한문철TV'에는 광주 선수들이 교통사고 현장에서 부상자를 구조했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광주는 지난 8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6' 22라운드에서 부천FC1995와 0-0으로 비겼다. 경기를 마친 뒤 광주로 복귀하던 선수단은 광주광역시 신가동 인근 도로에서 교통사고 현장을 목격하고 곧바로 차량에서 내려 구조에 나섰다.
'한문철TV' 제보자에 따르면 당시 사고 차량에서는 이미 불길이 치솟고 있었으며 차 안에 갇힌 운전자의 생명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광주 선수단은 버스에서 내려 사고 차량으로 달려갔다. 선수단 차량에 비치된 소화기를 꺼내 화재를 진압하는 한편,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밖으로 꺼내기 위해 힘을 모았다.
제보자는 "위험한 상황이었는데도 본인의 안전을 생각하기보다 사고 차량에 갇힌 운전자를 먼저 구하고 화재까지 진압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고, 한편으로는 깊은 감동을 받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특히 신창무는 사고를 목격한 뒤 가장 먼저 차량으로 달려가 운전자의 상태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외국인 선수 프리드욘슨도 곧바로 차량으로 다가가 신창무와 함께 운전자를 구조했다.
신창무는 당시 상황에 대해 "앞에서 사고가 났고 차에 불이 붙어서 빨리 구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119에 신고한 뒤 바로 차량을 확인하려던 찰나 다행히 안에서 문을 열어주셔서 금방 구조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불이 붙어서 긴급상황이었기에 누군가는 했어야 하는 일이고, 제가 사고 당시 옆에 있었을 뿐"이라며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프리드욘슨은 "신창무 선수가 먼저 행동을 취해줘서 나도 곧바로 행동을 취하게 됐다"며 "물론 불이 옆으로 번지거나 차가 폭발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다행히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아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광주 선수단의 선행과 관련해 추가 확인에 나섰다. 연맹 관계자는 "신창무 선수와 프리드욘슨 선수 외에도 어떤 선수나 코칭스태프가 선행에 참여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광주 측에 사실확인서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K리그에서는 앞서 선수의 선행이 연맹 차원의 포상으로 이어진 사례가 있다. 2021년 당시 FC안양 소속이었던 김태훈(현 경남FC)은 서울 한강변 뚝섬유원지에서 의식을 잃고 쓰러진 남성에게 심폐소생술(CPR)을 실시해 생명을 구한 공로로 연맹으로부터 선행상을 받았다.
당시 상벌위원회는 김태훈이 투철한 시민정신을 발휘해 타의 모범이 됐으며, 특히 K리그가 강조해 온 심폐소생술 교육의 효용성을 널리 알리고 K리그의 위상을 높였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