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에도 돌봄교실과 학원을 오가는 초등학생 자녀가 안쓰러워 퇴사를 고민 중이라는 워킹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1일 한 SNS(소셜미디어)엔 간호사로 일하며 초등학교 1학년생 아이를 키우는 A씨가 쓴 글이 올라왔다.
A씨는 "맞벌이하는 부모 때문에 1학년 아이를 학기 초부터 학원 돌려서 오후 6시는 돼야 귀가했다"며 "방학 때도 여전히 밥 싸 들고 돌봄교실 갔다가 학원 다녀오면 6시가 되는데 불쌍해 죽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한번은 아이한테 '학교 마치고 나와서 학원버스 기다리는 동안 뭐하냐'고 물었더니 '개미랑 공벌레 구경한다'더라. 빵 터짐과 동시에 울었다. 아직 만 7살 어린애였던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애만 생각하면 당장이라도 일 그만두고 싶다. 어릴 때 조금이라도 같이 시간 보내고 나중에 다시 일하고 싶다"며 "내 우울감의 근본은 우리 애 짠한 거에서부터 오는 것 같다. 내 욕심을 버리면 가능할까"라고 털어놨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초등학교 1학년이 6시 하원이면 양호한 편이다. 요즘 다 그렇게 키운다", "나중에 아이가 학원·과외 붙여달라는데 퇴사해서 비용이 부담돼 못 해주면 또 눈물 난다" 등 현실적인 조언을 건넸다.
다른 한쪽에선 "애들 어린 시절은 한 번 지나면 돌아오지 않는다", "간호사면 재취업도 쉬운 편인데 뭘 고민하나", "시간 지나고 보니 초등학교 저학년 때 휴직하고 아이와 시간 보낸 게 가장 잘한 일이었다" 등 의견도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