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적인 상황"…축구협회 성 접대 논란에 박지성 입 열었다

채태병 기자
2026.08.12 09:44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지난 11일 서울시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사무동에서 열린 K축구혁신위원회 6차 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대한축구협회(KFA)가 과거 외국인 심판들에게 '성 접대'를 한 정황이 나온 가운데 박지성 K축구혁신위원회 공동위원장이 "어떻게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축구계 전체가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지성 위원장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국립현대미술관 사무동에서 열린 K축구혁신위원회 6차 회의 브리핑에서 최근 불거진 KFA 성 접대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우리 혁신위에서 다룰 수 있는 안건은 아니다"라면서도 "한국 축구가 안 좋은 상황을 맞이한 건 분명한 사실이기 때문에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상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

박 위원장은 "충격적 상황을 맞이한 만큼 (축구협회가) 앞으로 어떻게 신뢰를 회복하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을지 축구계 전체가 깊이 고민해 봐야 할 것"이라고 반성했다.

이어 "축구협회장 선거가 투명하고 민주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조속한 정관 개정 등에 나설 것"이라며 "7차 회의는 오는 8월 19일에 진행하고, 유소년 육성 시스템을 글로벌 스포츠 환경을 고려해 수정하기로 했다"고 이번 회의 내용을 설명했다.

앞서 문화체육관광부의 축구협회 비리 조사 결과 보고서 등에 따르면 KFA 측은 2011년 3월부터 2012년 3월까지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2 런던 올림픽' 최종예선 등 7경기에 배정된 외국인 심판 및 감독관 10여명에게 성 접대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KFA 예산 지출 내역을 보면 수도권과 지방 일대 마사지 업소에서 법인카드 결제가 이뤄졌다. 2012년 2월 월드컵 예선 당시에는 '심판 마사지'라는 명목의 내부 결재 문서까지 작성됐다. 당시 KFA 내부에서는 이를 관행으로 여긴 것으로 전해졌다.

논란이 커지자 KFA 측은 사과문을 통해 "심려를 끼친 점 국민께 깊이 사과드린다"며 "현재는 이런 부적절한 행위가 일절 발생하지 않고 있으며, 이번 사태를 계기로 강도 높은 조직 쇄신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