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인생 망치지 말아달라고"…허웅 전 여친, 법정서 눈물

오석진 기자, 이혜수 기자
2026.08.12 17:01
KCC 허웅이 지난 4월10일 서울 강남구 KBL센터에서 열린 '2025-2026 LG전자 프로농구 플레이오프 미디어데이'에서 포부를 밝히고 있다. 2026.4.10 /사진=뉴스1 /사진=(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프로농구 선수 허웅의 전 여자친구가 "(허씨가 자신에 대한 보도가 나오도록 해) 말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고통을 받았다"는 취지로 말했다. 허씨는 전 여자친구의 사생활을 동의 없이 공개하는 등 명예를 훼손한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다.

허씨의 전 여자친구인 전모씨는 12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박강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허씨의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주장했다.

증인 신문 과정에서 전씨는 교제 중 허씨의 집착이 이어진 탓에 만남과 헤어짐이 자주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에 대한 언론 보도가 나와 고통을 받았느냐는 질문을 받고는 눈물을 흘리며 "말로 (다) 설명할 수 없다"고 답했다.

전씨는 이날 허씨 강요로 두 차례 임신 중절 수술을 했다고 주장했다. 허씨의 변호인이 "임신 중절을 스스로 결정한 것이 아니느냐"는 취지의 질문을 하자 전씨는 "(허씨가) 불행하다고 했고 자기 인생을 망치지 말라고도 했다. 너와의 미래가 행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고 농구인생을 망치지 말아달라고도 했다"며 "강요가 맞다"고 답했다.

허씨는 2024년 6월 한 언론사와 인터뷰를 통해 전씨가 두 차례 임신 및 임신 중절 수술을 하고 금전을 요구했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된 기사가 나가도록 해 전씨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다. 이밖에 한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도 같은 취지의 주장을 한 혐의가 있다.

허씨 측은 지난 5월 첫 공판에서 혐의를 모두 부인했다. 허씨 측은 본인이 직접 인터뷰에 응하지 않았고 '진실 규명'을 위해 유튜브에 출연했다는 입장이다.

허씨는 당초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혐의로 약식기소돼 3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으나 이에 불복하며 정식재판이 열리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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