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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 일정을 소화한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각국 정상을 대상으로 한 연설을 30분 늦추고 이 대통령과 심도 깊은 대화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핵심 참모에게 두 정상의 골프 일정을 잡아보라고 지시하며 친교 의지도 드러냈다. 멜라니아 트럼프 여사 역시 배우자 행사에서 김혜경 여사를 기다렸다가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등 각별히 배려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엔(UN·국제연합) 참석차 미국을 찾은 이 대통령은 지난 2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주최한 리셉션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약 30분간 정상회담을 했다. 지난해 8월 이 대통령의 방미, 지난해 10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계기로 이뤄진 회담 후 세 번째 회담이었다.
한미 정상회담은 양측 간 조율 결과 이날 오후 7시20분에 시작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리셉션 기조연설이 오후 7시30분으로 예정된 점을 고려하면 두 정상이 대화할 수 있는 시간은 약 10분 정도로 예상됐다.
그러나 실제 회담은 약 30분간 이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설 일정을 늦추면서 이 대통령과 대화를 나눈 결과다. 이에 각국 정상을 대상으로 한 트럼프 대통령의 기조연설이 당초 계획보다 30분 늦게 시작됐다.
이 과정에서 미국 측 의전장이 회담장에 들어와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 시간을 의식하는 모습을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계속 이야기해야 한다"며 대화를 이어간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한미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9.23. bluesoda@newsis.com /사진=](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9/2026092715132757919_2.jpg)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날 회담에 배석한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에게 이 대통령과 골프를 할 수 있도록 시간을 잡아보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골프를 치자는 의례적인 제안에서 더 나아가 핵심 참모에게 일정 검토를 주문한 것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월 프랑스 에비앙에서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 공식 만찬·오찬에서 이 대통령에게 골프 회동을 제안한 바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회담장에서 이 대통령과 악수하면서 "영부인이 잘 계시는지"를 물었고 "골프를 한 번 해야 하는데"라고 한 내용이 공개됐다. 이 대통령은 회담 말미에 "12월에 G20(주요 20개국) 회의가 있으니 그 곳에서 골프를 하면 좋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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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배우자들의 행사에서도 미국 측이 한국 측을 배려한 장면이 주목받았다. 멜라니아 여사는 FTFT(함께 조성해나가는 미래·Fostering the Future Together) 오찬 행사에 각국 정상 배우자들을 초청했고 김 여사는 예정 시각인 낮 12시50분에 맞춰 행사장에 도착했다. 멜라니아 여사는 이보다 이른 낮 12시27분쯤 행사장에 도착해 배우자들을 맞았다.
당초 멜라니아 여사가 도착하면 기념사진 촬영이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미국 측이 김 여사가 올 때까지 촬영을 미뤘다는 게 청와대 설명이다. 김 여사가 행사장에 들어서자 멜라니아 여사 등 정상 배우자들이 환대했고 김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 옆자리에 서서 사진을 찍었다.
미국 측은 "한국은 FTFT 구상에 참여한 첫 번째 파트너이자 중요하고 소중한 파트너다. 그래서 (김 여사를) 기다린 것"이라고 했다. FTFT는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해 유엔총회를 계기로 출범시킨 정상 배우자 간 연합체다. 교육과 혁신, 기술을 통해 아이들이 디지털 시대에 건강하게 성장하도록 지원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김혜경 여사가 22일(현지 시간) 미국 세인트레지스 뉴욕 호텔에서 열린 멜라니아 여사 주최 ‘함께 조성해나가는 미래(FTFT) 연합’ 오찬 행사에서 각국 정상 부인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9.23. bluesoda@newsis.com /사진=조성봉](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09/2026092715132757919_3.jp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