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하영(33, 본명 안하영)이 4대째 의사 집안을 자랑했다가 조상들의 친일 행적이 파묘됐다. 이 가운데 같은 드라마 '이런 엿같은 사랑' 하영의 상대 배우를 맡은 정해인(38)의 부모 역시 의사임이 재조명되고 있다.
하영은 최근 각종 방송과 인터뷰에서 증조부, 조부, 부친, 언니까지 모두 의사라고 여러 차례 발언했다가 친일파 후손 오명을 썼다.
당시 하영은 증조부 안상호에 대해 "양의학을 일본에 가서 배워오시고 한양에 개원하신 첫 의사셨다", "고종 황제도 치료하셨다", "(의료계 집안에서 자란 것에 대해) 너무 감사한 일이다. 당연히 자랑스럽다. 내가 누가 되지 않게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혀왔다.
그러나 이후 하영의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행적 등이 파묘됨에 따라 부정 여론이 형성됐다. 하영 측 역시 안상호가 1916년 대정친목회의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린 기록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하영 소속사 측은 "당사는 역사적 사실과 한 인물의 이력을 대중에 전하는 일이 얼마나 신중한 검증이 필요한지 이번 일을 통해 깊이 깨달았다"면서 "하영 역시 이번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깊이 새기고 앞으로 더 신중하고 겸허한 자세로 임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다만 하영 본인은 친일 증조부가 저지른 과오에 대한 깊은 인식과 사과나 반성 없이 묵묵부답하고 있다.
하영의 행보에 '이런 엿같은 사랑' 상대 배우인 정해인의 대조된 행보가 눈길을 끌었다.
정해인은 다산 정약용의 차남 정학유의 직계 후손이다. 그뿐만 아니라 아버지와 어머니가 모두 의사다. 아버지는 안산에서 안과를, 어머니는 서울 모 병원에서 병리과 의사로 재직 중이다.
2018년 올리브채널 '밥블레스유' 출연 당시 정해인은 드라마 '밥 잘사주는 예쁜 누나' 속 캐릭터를 언급하며 "어머니가 60년생이고 아버지가 62년생이시다. 연하남"이라는 정보만 언급했다.
2019년에는 KBS2 '정해인의 걸어보고서' 뉴욕 촬영 중 아버지에게 전화를 거는 장면을 공개했다. 당시 정해인 아버지는 전화를 받자마자 "나 지금 환자 보고 있다. 그래그래 수고"라고 말하고는 급히 끊었다.
방송 이후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는 '정해인 아버지' '정해인 아버지 병원' 등이 상위권에 올랐으나 정해인은 아버지의 직업을 따로 적극적으로 노출하지 않았다.
이 밖의 매체 인터뷰에서도 정해인은 답변을 삼가왔다. 방송에서도 자신을 홍보하기 위해 부모의 직업을 끌어들이지 않았다.
남녀 주인공으로 같은 드라마에 출연했지만, 하영은 정해인과 달리 집안 자랑을 늘어놓다 자승자박의 상황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