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아이폰이 아재폰" 굴욕...야심작 '유리 아이폰' 진짜 나올까

이소은 기자
2026.08.14 11:27
갤럭시Z폴드8 실물 이미지(위)와 올글래스 아이폰 AI 이미지. /사진=삼성전자·챗GPT

삼성전자의 갤럭시 Z8 시리즈 흥행으로 경쟁 제품인 아이폰의 반격이 예상되는 가운데 아이폰 출시 2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올글래스 아이폰(All-Glass iPhone)'이 실제로 나올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13일(이하 현지 시각) 업계에 따르면 애플의 '올글래스 아이폰' 개발이 현재 진행 중이며 예정대로 내년 출시될 가능성이 높다는 데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올글래스 아이폰'에 대한 구상은 2025년부터 꾸준히 알려졌다. 애플이 아이폰 출시 20주년인 2027년을 맞아 전·후면 및 측면이 유리로 매끄럽게 이어진 완전히 새로운 형태의 신제품을 개발 중이라는 주장이다.

전면 디스플레이에 구멍이나 베젤이 거의 없고 디스플레이 내장형 얼굴 인식 및 솔리드 스테이트 버튼 등이 적용돼 마치 '한 장의 유리판'처럼 보이는 디자인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예상 출시 가격은 약 2000달러(약 283만원)를 웃돌 것으로 점쳐졌다.

이런 관측에 제동이 걸리기도 했다. 지난 10일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스의 에디슨 리 애널리스트가 공급망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애플이 추진하던 올글래스 아이폰 개발 프로젝트가 낮은 생산 수율과 구조적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중단됐다"고 발표하면서다.

그러나 이후 반박 보도가 잇따르면서 '올글래스 아이폰' 출시에 대한 기대감이 다시 커진 상태다. 블룸버그 등 주요 외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2027년 20주년 아이폰 프로젝트 자체가 완전히 무산된 것은 아니다"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애플의 디자인 스튜디오가 지지했던 너무 극단적인 '올글래스(금속이 아예 없는 형태)' 초기 시제품은 수율 문제로 폐기됐다"면서도 "전·후면 유리 비중을 극대화하고 측면 테두리로 부드럽게 이어지는 '글래스 중심' 디자인의 아이폰 프로 라인업 개발은 여전히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아이폰의 경쟁제품인 삼성전자의 갤럭시는 최근 폴더블폰 신제품을 중심으로 역대급 흥행을 기록 중이다.

해외 IT 전문 매체들은 IT 업계 유명 팁스터 아이스 유니버스의 SNS를 인용해 "삼성전자가 갤럭시 Z8 시리즈와 관련해 약 470만~520만대의 예약판매 신청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갤럭시Z폴드 8 하나가 전체 물량의 약 59%에 달하는 290만대를 차지했다.

국내 시장에서도 갤럭시 Z8 시리즈는 역대급 사전 판매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 7월 28일부터 8월 3일까지 진행된 국내 사전 판매에서 총 144만대를 기록하며 갤럭시 스마트폰 가운데 역대 최대 사전판매량을 달성했다.

폴드8은 기존 폴드시리즈보다 짧고 넓어진 화면 비율을 적용한 게 특징이다. 새로운 4대3 화면 비율을 통해 웹브라우징과 멀티태스킹 등 일상적인 사용성을 높였다. 여권을 연상시키는 새로운 디자인도 적용됐다.

'아재폰'이라는 오명을 벗고 젊은 소비자층과 여성 소비자의 관심도 높아졌다. 구매자 가운데 10~30대가 절반을 차지했으며 갤럭시 Z8을 구매한 10~30대 여성 소비자는 전작 대비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황이 이렇자,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이제 "아이폰이 아재폰"이라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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