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인이면 퇴출" 악플 쏟아져…'증조부 친일' 하영, 中 SNS 사과문 삭제

마아라 기자
2026.08.15 15:30
배우 하영이 증조부 안상호의 친일 논란으로 인해 연일 곤혹을 치르고 있는 가운데 하영이 중국 SNS에 올렸던 사과문을 삭제해 눈길을 끌었다. /사진=KBS2 '옥탑방의 문제아들' 방송화면, 하영 중국 샤오홍슈 계정

배우 하영이 증조부인 안상호의 친일 행적을 인정하고 사과한 가운데 중국 SNS(소셜미디어)에 게시했던 사과문이 돌연 사라졌다.

15일 오전 중국 샤오홍슈 하영의 공식 계정은 하영의 자필 사과문을 삭제했다.

앞서 하영은 지난 12일 인스타그램에 게시한 자필 사과문과 같은 사진을 샤오홍슈 계정에도 올렸다. 이미지는 같지만 본문에는 사과문에 적힌 내용을 중국어로 번역해 게시했다.

당초 사과문에는 "부끄럽게도 무지한 상태로 증조부에 대한 이야기를 가족의 자랑처럼 꺼내 왔다"며 "일제 강점기라는 뼈아픈 시간을 지낸 우리나라의 역사를 제대로 알지 못한 채 가족사를 가볍게 언급했던 것을 반성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중국 현지 누리꾼들은 하영의 게시물에 "중국인들도 너를 용서하지 않을 것" "중국 배우였다면 모든 플랫폼에서 계정이 정지되고 퇴출당했을 것" "용서할 수 없다" "조용히 살았다면 인기를 누렸을 텐데"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하영 측은 중국에서도 예상치 못한 거센 반발이 이어지자 사과문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

하영은 여러 방송에서 4대째 의사 집안임을 밝히며 증조부 안상호가 고종 황제도 치료했다고 밝혔다가 안상호의 친일 행적이 드러나 사과했다.

이와 관련해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김용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전날 JTBC뉴스룸 인터뷰 코너 '단도직입'에서 "누군가의 자식으로 태어날 때 우리 부모를 결정할 수는 없다"며 "선대들의 과오로 하여금 주눅이 든다기보다는 내가 앞으로 어떤 발걸음을 이어갈 것인지에 대해 조금 더 역사, 정의 측면에서 해석하고 행동해 주길 바란다"고 조언했다.

지난 14일 민족문제연구소는 입장문을 통해 "안상호의 친일 행적은 명백하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논란의 본질은 조상의 식민지 협력 이력에 대한 최소한의 역사적 성찰 없이 발언하여 대중에게 상처를 준 '역사 인식과 성찰 부재'에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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