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위 7%' 연봉 1억인데 저축 월 52만원"…대기업 김부장 팍팍한 현실

이소은 기자
2026.08.20 10:16
연봉 1억원인 대기업 김부장의 실수령액은 월 652만원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민국 40대의 평균적인 삶을 영유하려면 이 중 저축액은 8% 수준인 52만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튜브 캡처

연봉 1억원인 대기업 김부장의 실수령액은 월 652만원에 불과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한민국 40대의 평균적인 삶을 영유하려면 이 중 저축액은 8% 수준인 52만원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유튜브 채널 '가인지TV'에는 지난 7일 '내 연봉은 상위 몇 %일까?'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채널을 운영하는 김경민 가인지컨설팅그룹 대표는 해당 영상에서 연봉 1억원인 대기업 김부장의 현실을 소개했다.

영상에 따르면 국내 전체 근로자 가운데 139만명의 연봉이 1억원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근로자 수 대비 6.7%에 해당하는 수치다. 연봉이 1억원이라면 직장인 소득 상위 7% 해당한다는 얘기다.

그러나 연봉이 1억원이라고 해도 실제 수령액은 7800만원 수준에 그친다. 월급에서 국민연금, 건강보험, 고용보험, 소득세, 지방소득세 등 소득의 22%에 해당하는 181만원이 먼저 빠져나가기 때문이다. 이에 실수령액은 월 652만원 정도다.

월 652만원을 전형적인 40대 대기업 부장의 삶에 대입하면 고정 지출을 제외하고 실제로 저축할 수 있는 돈은 실수령의 8%인 52만원이 전부다. 수도권 아파트 대출(170만원), 자녀 2명 학원비(120만원), 4인 가구 식비·생활비(180만원), 차량·통신·보험(80만원), 부모님 용돈과 경조사비(50만원) 등이 나기 때문이다.

김 대표는 대기업 김부장의 표준 라이프 스타일도 소개했다. 보통 자녀 둘을 둔 4인 가구로, 수도권 30평대 아파트를 주택담보대출(만기 15년)을 받아 매입하고 차는 그랜저 하이브리드를 소유한 모습이다. 주말엔 스크린 골프나 아이 학원 라이딩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여행은 국내와 해외 등 연 2회, 주 1회 가족 외식을 즐기며 아울렛에서 빈폴, 폴로 등 브랜드 의류를 산다고 한다.

이들이 이 자리에 가기까지는 평균 19.4년의 세월이 소요된다. 사원에서 주임, 대리, 과장, 차장, 부장까지 승진하는 데 걸리는 시간이다. 입사 동기 10명 중 9명이 그전에 회사를 떠나며 단 한명이 부장이 된다.

김 대표는 대기업의 좋은 점으로 △실력 있는 사람들이 곁에 있다 △자극이 있다 △시스템과 프로세스로 일한다 △직무를 좁고 깊게 판다 △큰 판을 경험한다 등을 들었다. 반면 불편한 점으로는 △괴팍한 사람이 많다 △산업 전체가 안 보인다 △개인 생활이 희생된다 △부품이 될 수 있다 △정치에 에너지가 샌다 등을 꼽았다.

김 대표는 끝으로 "연봉 1억은 공짜가 아니다. 직장인 상위 7%에 해당하면서 실수령 652만원에 저축액 52만원, 이게 김 부장의 청구서다"라고 재차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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