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일 퇴사' 문자 통보한 인턴…"똥 더러워 피해, 나잇값 해" 막말도

전형주 기자
2026.08.20 10:58
당일 퇴사를 통보한 인턴에게 "나잇값 좀 하라"는 등 막말을 들었다는 미용실 원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B씨가 영업시간이 끝난 뒤 지인을 미용실로 불러 다운펌과 드라이 등을 무료 시술하는 모습. /사진=JTBC '사건반장'

당일 퇴사를 통보한 인턴에게 "나잇값 좀 하라"는 등 막말을 들었다는 미용실 원장의 사연이 전해졌다.

20일 JTBC '사건반장'에 따르면 서울 송파구에서 5년째 미용실을 운영 중인 30대 원장 A씨는 지난 1월 지인의 소개로 20대 초반 인턴 B씨를 채용했다.

B씨는 근무 기간 잦은 일정 변경과 당일 결근 연락 등으로 A씨와 여러 차례 마찰을 빚었다. A씨에 따르면 B씨는 조모상을 치른 뒤 복귀하기로 한 날 하루 더 쉬게 해달라고 요청하거나, 친구 결혼식 참석을 이유로 주말 휴무를 요청했다. 출근 당일 새벽 몸이 아프다며 나오지 못하겠다고 연락한 일도 여러 차례였다고 한다.

B씨는 다른 직원과의 갈등을 이유로 한 차례 퇴사했다가 해당 직원이 그만두자 복직하기도 했다. 다만 복직 이후에도 근무 일정을 갑자기 바꾸거나 당일 결근을 알리는 일이 반복됐다는 게 A씨의 주장이다.

A씨는 결국 B씨를 비롯한 인턴 직원들에게 좀 더 성실하게 근무해달라고 당부했다. 그러자 며칠 뒤 B씨는 문자메시지로 "오늘까지만 일하겠다"며 당일 퇴사를 통보했다.

A씨가 "퇴사 날짜는 이런 식으로 정하는 게 아니다. 근로계약 종료서도 작성해야 하니 영업시간에 와서 짐을 가져가라"고 했지만, B씨는 "협박하는 거냐",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 것"이라고 답했다.

B씨는 문자메시지로 "오늘까지만 일하겠다"며 당일 퇴사를 통보했다. A씨가 "퇴사 날짜는 이런 식으로 정하는 게 아니다. 근로계약 종료서도 작성해야 하니 영업시간에 와서 짐을 가져가라"고 했지만, B씨는 "협박하는 거냐", "똥이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라 더러워서 피하는 것"이라고 답했다./사진=JTBC '사건반장'

B씨는 같은 날 오후 10시가 넘은 시각 A씨에게 전화해 짐을 찾으러 가겠다고 요구했다. A씨가 영업시간에 다시 찾아오라고 하자 B씨는 "짐을 돌려주지 않으면 처벌받는다고 경찰에 확인했다"며 "노동청에 신고해서 어떻게 한 번 해볼까요. 나잇값 좀 하세요, 원장님"이라고 말했다.

A씨는 이후 미용실 앞 복도에 B씨의 짐을 내놓았다. CCTV를 확인한 결과 B씨가 직접 찾아와 짐을 가져갔다고 한다.

A씨는 CCTV를 살펴보던 중 B씨가 다른 직원의 연습용 가발을 허락 없이 잘라 커트 연습에 사용한 정황도 발견했다. 해당 가발은 개당 약 11만원으로, CCTV에서 확인된 것만 2개였다. B씨는 자신의 가발이 아니라는 증거가 있냐는 취지로 반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B씨는 영업시간이 끝난 뒤 지인을 미용실로 불러 다운펌과 드라이 등을 무료 시술한 사실도 확인됐다.

A씨는 B씨에게 손해배상 등을 요구하는 내용증명을 보낼 예정이다. '사건반장'은 B씨에게 입장을 물었지만, B씨는 방송에 동의하지 않는다며 인터뷰와 입장 표명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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