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국가대표 출신 김건우가 세상을 떠났다. 향년 28세.
유족은 23일 고인의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부고를 전했다.
유족은 "갑작스러운 비보에 황망한 마음으로 일일이 연락드리지 못함을 너른 마음으로 헤아려 주기 바란다"며 "고인의 마지막 가시는 길에 따뜻한 위로와 명복을 빌어주면 감사하겠다"고 밝혔다. 사망 원인은 공개하지 않았다.
지난 6월 은퇴를 알린 지 석 달 만에 전해진 비보다. 고인은 은퇴 당시 SNS에 "선수 생활을 하면서 누구보다 행복했던 순간도 있었고, 반대로 많이 힘들고 지쳤던 순간들도 있었다. 하지만 그 모든 시간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을 수 있었다"며 "부족한 선수였지만 끝까지 응원해 주시고 믿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적었다.
1998년생인 김건우는 고등학교 2학년이던 2015년 국가대표로 선발되며 한국 쇼트트랙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2018~2019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는 남자 1500m 랭킹 1위, 종합 랭킹 2위에 올랐다.
2023~2024시즌에는 월드컵 1차 대회 남자 1000m와 2·3차 대회 남자 1500m에서 잇따라 우승하며 세 대회 연속 개인 종목 금메달을 따냈다. 3차 대회 당시 월드컵 랭킹 1위를 지키기도 했다.
2025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혼성 2000m 계주 예선에 출전해 대표팀의 결승 진출에 힘을 보탰다. 한국이 결승에서 우승하면서 고인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선수 생활 중 징계를 받기도 했다. 2015년 국가대표 신분으로 음주한 사실이 적발돼 대표팀 자격 정지 징계를 받았고, 2016년에는 국민체육진흥법 위반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이후 대한빙상경기연맹은 국가대표 성실의무 및 품위유지 조항 위반을 이유로 1년 6개월 출전 정지 처분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