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다음 날인 월요일 연차 사용을 두고 자녀가 있는 직원에게 우선권을 주겠다는 회사 방침이 알려지면서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이 벌어졌다.
지난 26일 SNS(소셜미디어) 스레드에는 '회사 단톡에서 지금 싸움 남'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씨에 따르면 팀원 7명 가운데 6명이 월요일인 28일 연차 사용을 신청했다. 하지만 팀장은 "한 명만 가능하다. 멀리 고향에 다녀오는 분이나 아이 있는 분을 우선으로 하겠다"고 공지했다.
이에 한 미혼 직원이 "저도 4시간 운전해서 본가에 다녀오는데 왜 아이가 있으면 우선권이 생기냐"고 문제를 제기했다. 그러자 자녀가 있는 직원은 "애 데리고 이동해보시면 그런 말 안 나와요"라고 답했고 이후 단체 대화방에는 한동안 아무도 말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같은 연차인데도 어린 자녀가 있거나 고향이 멀거나 부모님을 모셔야 하는 등의 사정에 우선순위를 둬도 되는 걸까"라며 "처음엔 당연히 애 있는 사람이 먼저 아닌가 했는데 생각해보니 싱글인 사람은 매번 명절 당직, 연휴 출근, 연말 근무 등을 먼저 맡게 되는 회사가 많지 않냐. 좀 이상한 것 같다"고 적었다.
결국 팀장은 "서로 협의해서 한 분을 정해달라"고 했지만 6명 모두 연차 신청을 취소하지 않았다고 한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의 의견도 엇갈렸다. 일부는 "양보와 배려를 미혼 직원만 하면 불만이 생길 수밖에 없다", "먼저 신청한 사람이 우선이어야 한다", "운전을 교대해줄 배우자가 없는 싱글이 오히려 더 힘들 수 있다"며 자녀 유무에 따라 우선권을 주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반면 "아이 있는 사람이나 집이 먼 사람에게 양보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아이를 데리고 이동하면 같은 조건이라도 훨씬 힘들다", "나중에 본인에게 아이가 생기면 똑같이 배려받을 수 있다"며 자녀가 있는 직원을 배려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후 A씨는 월요일인 28일 추가 댓글을 통해 "다들 결과를 궁금해하는데, 전원 출근했다"고 알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