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사에 "이빨 다 뽑아버리겠다"…악성민원 'VVIP' 실태

남형도 기자
2026.09.29 15:51

전화 통화 5분40초 하는 동안 32차례 '욕설'

악성민원인과 상담사 간 대화 내용./사진=JTBC 사건반장

반복적인 악성 민원으로 'VVIP'로 분류된 민원인 실태가 알려져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28일 JTBC 사건반장은 지상파 방송국에서 시청자 의견을 듣는 상담사 A씨 이야기를 전했다.

A씨는 지난달 29일 한 중년 여성에게 전화를 받았다. 한 트로트 가수 관련 제보였다. 상담사가 뉴스에 제보하는 방법을 안내하자, 여성은 돌연 목소릴 높이며 반말에 욕설까지 이어갔다.

공개된 통화 녹음에서 여성은 "이 XXX아!", "가정 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냐?" 등의 폭언을 했다.

A씨가 "욕설하시면 상담이 어렵다"고 했으나 여성은 "이빨을 하나 뽑아버릴까" 등 위협적인 발언을 계속했다. 약 5분40초의 통화 시간 동안 욕설이 32차례 정도 이어졌다.

해당 여성은 이전에도 40여 차례 상담사들에게 욕설해, 수신 차단이 필요한 'VVIP' 등급으로 분류돼 있었다. A씨는 "정말 심각할 때만 등록하는 것"이라고 했다. 실제 장기 수신 차단 조치도 이뤄졌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지훈 변호사는 "반복적인 폭언에 노출된 상담사에 대해, 회사의 보호 조치가 충분했는지 살펴봐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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