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 친수공원에 머무는 흑상어 '부캉이'가 한글날 연휴에도 20만명이 넘는 인파를 끌어모았다.
12일 부산시설공단에 따르면 지난 9일부터 11일 오후 6시까지 북항 친수공원 방문객은 20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최근 소셜미디어(SNS)에는 부캉이의 배 쪽에 붉은색 신체 기관이 매달린 듯한 모습이 담긴 영상이 확산했다. 이를 본 일부 누리꾼 사이에서는 부캉이가 새끼를 낳는 것 아니냐는 '출산설'까지 제기됐다. 그러나 해당 신체 기관의 정체는 부캉이가 몸 밖으로 꺼낸 장이었다.
국립수산과학원 관계자는 언론 인터뷰에서 "장을 총배설강 밖으로 꺼내 일시적으로 장을 세척하는 행동"이라며 상어 특유의 습성이라고 설명했다.
상어는 소화관에 먹이 찌꺼기 등 이물질이 쌓이면 장의 일부를 몸 밖으로 뒤집어 꺼낸 뒤 다시 집어넣을 수 있다. 부캉이 역시 장 세척을 마친 뒤 다시 몸 안으로 집어넣은 것으로 전해졌다.
몸길이 약 3m의 흑상어인 부캉이는 지난달 18일 북항 친수공원 인공수로에서 처음 발견됐다. 이후 부산의 명물로 떠오르며 방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관계 당국은 두 차례 구조작업을 벌였지만 부캉이를 바다로 돌려보내지 못했다. 부캉이는 현재까지 친수공원 수로에 머무르고 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부캉이의 유영 행동과 건강 상태 등을 지속적으로 관찰하고 있다.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부산시 등 관계 기관과 협력해 대응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