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행 비행기에서 쇼크 증세로 생명이 위태로운 여성을 우즈베키스탄 의사가 살렸다는 사연이 전해지면서 감동을 주고 있다.
14일 온라인 SNS(소셜미디어) 스레드에는 지난 11일 우즈베키스탄발 한국행 비행기에서 발생한 응급 상황을 목격했다는 A씨의 글이 올라왔다. A씨에 따르면 당시 한국계로 추정되는 여성 승객이 갑자기 쇼크 증세를 보였다. 이 여성은 이완기 혈압이 20㎜Hg까지 떨어질 정도로 극심한 저혈압 상태를 보였다고 한다.
이때 A씨와 가까운 자리에 앉아 있던 우즈베키스탄인 의사가 응급처치에 나섰다. 의사는 여성에게 간헐적으로 산소를 공급하고 덱사메타손 주사를 투여했다고 한다. 주변 승객들도 힘을 보탰다. 승객들은 자신의 가방에 있는 물과 사탕, 초콜릿 등을 꺼내 이 여성에게 건넸다. 베개와 이불을 내어주는 승객들도 있었다고 한다. 승무원들도 기내를 오가며 응급 상황에 대응했다.
다행히 여성은 한국까지 무사히 도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우즈벡 처음 왔는데 우즈벡 사람들 정에 감동했다"며 "사람 살리는 직업만큼 멋있는 직업이 없는 것 같다"고 적었다. A씨는 이후 해당 의사의 SNS 계정을 소개하며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 의사 선생님인데 한국에 교육 오신 것 같다"고 소개했다.
여성을 도운 의사는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에서 이비인후과 병원을 운영하는 하산 카밀로프 원장으로 알려졌다.
A씨는 항공기에서 내려 카밀로프 원장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고 연락처를 교환했다고 밝혔다. A씨는 "의사분께 감사하다고 했다. 연락처도 교환했다"며 "오지랖 좀 부리다 왔다"고 말했다.
A씨는 카밀로프 원장에게 받은 답장도 공개했다. 카밀로프 원장은 "저는 어떤 상황에서도 언제든지 도울 준비가 돼 있다. 이것이 제가 지고 있는 의무"라고 말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영화 같은 이야기에 인류애가 차오른다", "비행기 안 바로 옆자리에 의사 선생님이 계셨던 건 진짜 천운이다" "위기 상황에 선뜻 베개를 내어준 승객들의 모습도 훈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또 "아 감동이다. 아직 그래도 세상은 살 만하다", "우즈베키스탄 사람들은 소박하고 정이 많다" 등 따뜻한 반응도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