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론 머스크 스페이스X 최고경영자(CEO)의 자녀를 낳은 여성이 '평생 비밀로 유지하는 대가'로 500억원이 넘는 돈을 제안받았다고 주장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머스크와 과거 연인 관계라고 주장한 인플루언서 애슐리 세인트클레어는 최근 4000만달러(한화 약 530억원) 규모의 비밀유지 계약을 제안받았으나 거절했다고 밝혔다.
세인트 클레어는 2024년 머스크의 아들을 출산했다. 그는 출산 두 달 뒤 머스크의 자금 관리인 재러드 버철로부터 비밀유지 계약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계약서는 메신저 시그널의 메시지 자동 삭제 기능을 통해 전달됐다고 한다. 계약 조건에는 일시금 1500만달러(약 200억원)와 이후 21년 동안 매달 10만달러(약 1억3000만원)를 지급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합산하면 4020만달러에 달한다.
특히 계약서에는 '머스크와의 관계를 평생 발설하지 못하도록 하는 조건'이 포함됐다고 주장했다. 비밀유지 의무는 자신의 상속인에게까지 적용되는 것으로 명시됐다는 설명이다. 세인트클레어는 "우리 아이에게는 아버지가 누구인지 알려줄 수 있지만, 다른 아이를 비롯한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도록 했다"고 밝혔다. 그는 결국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았다.
이에 버철이 "당신은 자신의 발언권을 무기로 사용하려는 것처럼 들린다"고 쏘아 붙였고, 이에 세인트클레어는 "아이들의 존엄은 거래할 수 있는 상품이 아니다"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세인트클레어는 최근 공개된 알렉스 기브니 감독의 다큐멘터리 '머스크'(Musk)에도 출연해 머스크와의 관계를 공개했다. 그는 "다른 사람들이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내가 다큐멘터리에 출연한 측면도 있다"며 "내 경험을 이야기해야 한다는 도덕적 의무를 느낀다"고 말했다.
다만 머스크는 이러한 계약을 제안했다는 주장을 부인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지난해 4월 머스크 측이 세인트클레어에게 자녀의 친부와 두 사람의 관계를 비밀로 유지하는 조건으로 거액의 금전적 지원을 제안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