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쿵 소리에 몸이 먼저 반응"…퇴근길에도 본업 챙긴 소방관

김소영 기자
2026.10.27 22:38
배곧119안전센터 소속 양희창 소방장이 퇴근길 목격한 교통사고 현장에 뛰어들어 구호조치를 벌였다. /사진=뉴스1

퇴근길에 교통사고를 목격한 소방관이 망설임 없이 현장에 뛰어들어 구호 조치를 펼친 사연이 전해졌다.

27일 경기 시흥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8시20분쯤 시흥시 삼미시장 버스정류장 인근 도로에서 승용차와 보행자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야간 근무를 마치고 자차로 퇴근하던 배곧119안전센터 소속 양희창 소방장은 충돌음을 듣자마자 곧바로 차를 세우고 도로 위로 뛰어들었다.

보행자가 쓰러져 있는 것을 확인한 양 소방장은 환자 상태를 살핀 뒤 추가 추돌 등 2차 사고를 막기 위해 즉시 현장 차량 통제에 나섰다.

현장에서 119에 신고하던 시민으로부터 휴대전화를 넘겨받은 양 소방장은 소방공무원 신분을 밝힌 뒤 환자의 의식 상태와 부상 정도, 정확한 사고 위치 등을 전달해 구급대의 신속한 출동을 도왔다.

또 구급차와 경찰차가 사고 지점까지 지체 없이 접근할 수 있도록 동선을 정리하는 한편, 사고 현장을 찍으려는 주변 시민들에게 촬영을 자제해 달라고 요청하는 등 현장 질서 유지와 환자 보호에도 힘을 보탰다.

양 소방장은 현장에 도착한 경찰과 구급대원에게 사고 상황과 조치 사항을 인계한 뒤에야 자리를 떠났다. 환자는 현장에서 응급처치를 받은 뒤 곧바로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양 소방장은 "사고 현장을 확인한 순간 몸이 먼저 반응했다"며 "소방공무원으로 근무하며 현장에서 익힌 대처 방식이 자연스럽게 나온 것일 뿐 소방관이라면 누구라도 똑같이 행동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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