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스피싱으로 500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를 본 뒤 숨진 채 발견된 충북 음성군 모자 사건에 해외 거점 한국인 범죄조직이 연루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캄보디아와 베트남을 거쳐 카자흐스탄으로 근거지를 옮겨가며 범행을 이어온 것으로 파악됐다.
4일 뉴스1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는 음성 모자 사건의 보이스피싱 수법이 부산경찰청이 수사한 조직의 범행 방식과 일치하는 점을 확인하고 지난달 사건을 부산경찰청으로 넘겼다.
앞서 지난 6월20일 충북 음성군의 한 아파트에서는 50대 여성 A씨와 20대 아들 B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현장에서 나온 유서에는 보이스피싱 피해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B씨는 보이스피싱에 속아 약 5000만원을 잃었다. 피해금은 해외 가상자산 거래소를 거쳐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인물의 전자지갑으로 흘러간 것으로 조사됐다.
수사 과정에서 확인된 조직의 범행 수법은 이른바 '셀프 감금'이었다. 피해자를 외부와 연락하기 어려운 숙박업소 등으로 유인한 뒤 심리적으로 압박해 스스로 돈을 이체하도록 만드는 방식이다.
조직은 당초 캄보디아에 거점을 뒀으나 현지 단속을 피해 베트남을 거쳐 올해 4월 카자흐스탄으로 이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7월 현지 수사당국과 공조해 조직원들을 검거했으며, 8월까지 모두 14명을 붙잡았다. 나머지 조직원에 대해서도 추적을 이어가고 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상담전화 ☎109 또는 SNS 상담 마들랜(www.129.go.kr/etc/madlan)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