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사오는 게 예의"…초등생 맨살에 사인한 '동심 파괴' 동화작가

김소영 기자
입력 2026.11.06 11:09 수정 2026.11.06 11:21
한 남성 동화 작가가 자신의 책이 아닌 공책에 사인을 받으려 했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맨살에 사인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참고 사진. /사진=클립아트코리아

한 초등학교를 찾아 강연한 동화 작가가 자신의 책이 아닌 공책에 사인을 받으려 했다는 이유로 학생들의 맨살에 사인을 남겨 뭇매를 맞고 있다.

남성 동화 작가 A씨는 최근 SNS(소셜미디어)에 "좀 야박하다고 할지는 몰라도 공책 쭉 찢어 사인해 달라는 아이들에게는 절대 안 해준다. 팔뚝이라면 모를까"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남겼다.

사진엔 학생 두 명이 옷소매를 걷어 올린 팔목에 A씨 사인을 받은 모습이 담겼다. A씨는 "학교에서 작가와의 만남이 있다면 최소한 책을 사서 사인받으려는 마음이 예의라는 말을 부모님께 꼭 전하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한 누리꾼은 A씨 글을 갈무리해 공유하며 "좀 야박하다고 할지는 몰라도 당신의 책은 절대로 사지 않겠다"고 비판했다.

다른 누리꾼들도 "동화 작가 맞나", "이런 마음으로 아동을 위한 서적을 쓴 건가", "노트라도 찢어 사인받고 싶었던 아이들의 간절한 마음은 뒷전인 듯", "다른 작가들은 사인할 책이나 엽서를 직접 준비한다" 등 비판을 쏟아냈다.

일각에선 북페어(도서전)나 사인회처럼 애초에 책 판매가 목적인 상업적 행사도 아니고, 학교에서 주최한 행사에서 미성년자한테까지 책 구매를 요구하는 건 지나치다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이 일자 A씨는 해당 글을 삭제하고 SNS 계정을 비활성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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