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물학적 남자 앞에서 강제로 탈의"…美 수영선수 성폭력 피해 주장

마아라 기자
2023.08.01 06:56
2019년부터 호르몬 대체 요법(HRT)을 받고 지난해부터 여성부에 출전해온 트랜스젠더 수영선수 리아 토마스(23·펜실베니아대). /로이터=뉴스1

생식기 수술 없이 호르몬 대체 요법(HRT)을 받은 뒤 미국 여성 수영 대회를 휩쓸고 있는 트랜스젠더(성전환자) 선수 리아 토마스와 함께 훈련한 여성 선수가 성폭력 피해를 호소했다.

지난달 27일(현지시간) 폭스뉴스 등 현지 매체 보도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대 여성 수영팀 출신으로 현재는 독립여성포럼 대변인으로 활동 중인 폴라 스캔런은 이날 하원 법사위 소위원회에서 열린 '미성년자를 위한 성인지적 치료' 청문회에서 자신이 성폭력 생존자라고 주장했다.

스캔런은 "저와 동료들은 키 193㎝에 생물학적 남성이며 남성 생식기가 완전히 손상되지 않은 토마스 앞에서 일주일에 18번씩 강제로 옷을 벗어야 했다"라며 "이를 피하기 위해 화장실 칸 안에서 옷을 갈아입거나 가족 화장실을 사용하는 여학생들도 있었다. 여자 선수들이 운동부에 불만을 제기했지만 학교 측은 '타협할 수 없다'라고 말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학교 측은 우리가 남성 앞에서 옷 벗는 것이 익숙해지도록 재교육하기 위한 상담을 제공했다. 학교 측은 우리를 피해자가 아니라 문제로 여겼다. 우리의 감정은 중요하지 않았다"라며 "대학은 남성의 감정과 정체성을 확인하기 위해 여성을 가스라이팅하고 공포를 조장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미국 수영 선수 리아 토마스 인스타그램

또 스캐런은 또한 몇 년 전만 해도 남성 선수들과 경쟁했던 토마스가 호르몬을 주사하고 여성 선수들과 경쟁하는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그는 "나는 선수 시절 매주 20시간 이상 훈련했지만 생물학적 남성은 제칠 수 없었다"라며 "토마스는 남성 대회에서 전국 500위권 선수였지만 여자 경기에서는 전미대학체육협회(NCAA) 챔피언이 됐다. 여성들은 시상대에 설자리를 잃었다"라고 토로했다.

마지막으로 스캔런은 "여성들의 공간을 지키려는 노력이 트랜스젠더 혐오로 폄하 당해선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리아 토마스는 지난해 3월 500야드(457m) 자유형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미국 역사상 최초로 NCAA에서 우승한 트랜스젠더 여성 선수가 됐다.

그러나 토마스는 남자 선수일 때는 크게 두각을 드러내지 못하다가 2019년 호르몬 치료 후 2021년부터 여자 대회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어 공정성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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