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55)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국가대표팀이 폭발적인 타격을 앞세워 연습 경기 3연승을 달렸다.
대표팀은 24일 일본 오키나와현 카데나에 위치한 카데나 야구장에서 열린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4번째 연습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에 6-3으로 승리했다.
완전히 살아난 타선이 고무적이었다. 박해민이 3타수 3안타(2루타 2개) 2타점으로 승리에 앞장섰다. 김주원도 3타수 2안타 2타점으로 활약했다. 디만 3회말 안타 후 1루 귀루 과정에서 왼쪽 새끼손가락에 통증을 느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다행히 트레이닝 체크 결과 병원에 갈 정도는 아니었다.
마운드에서는 고영표가 2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1볼넷 1몸에 맞는 공) 4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1회 제한 투구 수 내에 이닝을 마치지 못하는 등 어려움이 있었으나, 갈수록 안정적인 활약으로 다음 등판을 기대케 했다. 김택연은 글러브를 직격하는 강습 타구에도 삼진 하나를 솎아내는 1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쾌조의 컨디션을 알렸다.
이날 경기는 승패 무관하게 7회초까지 진행됐다. 대표팀 투수는 한 이닝 투구 수 20개 초과 시 해당 타석 이후 이닝 종료, KIA는 25개 제한이다. WBC 피치클락이 대표팀에만 적용됐으며, 대표팀은 WBC 공인구, KIA는 KBO 공인구를 사용했다.
이날 대표팀은 김주원(유격수)-안현민(지명타자)-김도영(지명타자)-문보경(1루수)-노시환(3루수)-문현빈(좌익수)-박해민(중견수)-김형준(포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고영표.
이에 맞선 KIA는 제리드 제일(유격수)-김호령(중견수)-윤도현(2루수)-해럴드 카스트로(지명타자)-오선우(1루수)-한준수(포수)-한승연(좌익수)-김규성(3루수)-박정우(우익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태형.
KIA가 선제점을 냈다. 선두타자 데일이 볼넷을 골라 출루한 1회초 2사 2루에서 카스트로가 높게 들어온 고영표의 시속 129㎞ 슬라이더를 우측 담장 밖으로 보냈다. KIA의 2-0 리드.
대표팀도 곧바로 추격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주원이 우전 안타, 안현민이 볼넷, 김도영이 우익수 뜬공으로 1사 2, 3루를 만들었다. 문보경의 중견수 희생플라이 1타점을 올렸고 후속타는 터지지 않았다. 투구 수 제한으로 1회를 끝내지 못한 고영표는 2회에 삼진 2개를 솎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대표팀이 역전에 성공했다. 2회말 선두타자 박해민이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김태형은 김형준과 신민재를 땅볼 처리하는 사이, 2사 3루가 됐다. 김주원의 강한 땅볼 타구를 KIA 2루수 윤도현이 잡지 못하면서 2-2 동점이 됐다.
이때부터 김태형이 흔들렸다. 안현민에게 좌전 안타, 김도영에게 볼넷을 줘 만루 위기를 자초했고, 문보경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3-2 역전을 만들었다. 결국 김태형은 투구 수 25개를 넘겨 2회를 마치지 못했다.
대표팀은 3회 대량 득점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노시환이 3루수 송구 실책, 문현빈이 좌전 안타로 연속 출루했다. 박해민이 가볍게 내야를 넘기는 2타점 적시타로 무사 2, 3루를 만들었다. 황동하는 김형준과 신민재를 각각 삼진, 땅볼 처리했으나, 김주원에게 1, 2루 사이를 꿰뚫는 2타점 적시타로 대표팀의 6-2 리드를 이끌었다.
4회초 노경은이 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한 데 이어 5회초에는 가장 마지막으로 합류한 김택연이 첫 실전을 치렀다. 첫 타자 박정우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김택연은 데일을 투수 땅볼로 잡았다.
박재현이 친 공이 김택연의 글러브를 맞아 김광삼 투수코치가 출동하는 아찔한 상황이 나오기도 했다. 다행히 큰 문제가 아니었고 윤도현을 우익수 뜬공으로 잡아 이닝을 마쳤다.
KIA는 6회 한 점을 만회했다. 1사에서 정현창의 타구가 좌중간 외야를 갈랐고 아쉬운 수비가 이어지며 3루타가 됐다. 뒤이어 주효상이 진루타를 치면서 정현창이 홈인, KIA가 6-3으로 따라잡았다.
이후 추가 점수가 나오지 않으며 대표팀의 3연승이 확정됐다. 7회말까지 예정됐던 경기는 경기 중 선수 보호 차원 교체 및 일부 선수 휴식 부여 등으로 인해 7회초까지만 진행하고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