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미 지역 최고의 클럽팀을 가리는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16강 대진이 확정됐다. 손흥민이 속한 로스앤젤레스(LA)FC는 코스타리카 팀과 격돌하는데, 대진표상 결승에서 리오넬 메시가 이끄는 인터 마이애미와 결승에서 마주할 수도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처럼 북중미축구연맹이 주최하는 클럽 대항전인 이 대회는 27일(한국시간) 필라델피아 유니언(미국)이 16강행 막차를 타면서 16강 대진이 모두 확정됐다.
앞서 1라운드에서 레알 에스파냐(온두라스)를 연파하고 16강에 오른 LAFC는 CONCACAF 클럽 순위에 따라 시드를 배정받고 16강에 직행한 코스타리카의 알라후엘렌세와 8강 진출을 놓고 다툰다.
LAFC는 레알 에스파냐와의 1라운드 1차전 원정에서 무려 6-1로 대승을 거둔 뒤 2차전 홈에서도 1-0으로 승리했다. 특히 1차전에선 손흥민이 전반에만 1골 3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활약한 바 있다.
16강 상대인 알라후엘렌세는 2025 중앙아메리카컵 챔피언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한 팀이다. LAFC는 오는 3월 10일 미국 LA의 BMO 스타디움에서 16강 1차전을 치른 뒤 17일엔 코스타리카 원정길에 올라 2차전을 갖는다.
LAFC와 알라후엘렌세의 맞대결을 비롯해 시드를 받은 인터 마이애미는 같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팀인 내슈빌SC와 격돌한다. 샌디에이고FC는 톨루카(멕시코), LA갤럭시는 마운트 플레전트(자메이카)와 격돌하는 등 16강에 오른 팀들 가운데 MLS 팀은 무려 8개 팀이나 올랐다.
눈길을 끄는 건 16강 대진표상 서로 반대편에 위치한 LAFC와 인터 마이애미다.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로도 거론되는 두 팀의 맞대결은 두 팀 모두 결승에 올라야만 성사될 수 있다. 경우에 따라 '우승 타이틀'을 놓고 손흥민과 메시의 운명의 맞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는 셈이다.
손흥민과 메시의 맞대결은 지난 22일 2026 MLS 개막전을 통해 성사된 바 있다. 손흥민이 LAFC로 이적한 이후엔 첫 맞대결이었다. 무려 7만명이 넘는 관중이 몰린 가운데 당시엔 손흥민이 결승골 어시스트를 통해 팀의 3-0 완승을 이끌면서 '판정승'을 거뒀다.
두 팀의 MLS 소속 콘퍼런스가 달라 이번 시즌 MLS 정규리그에서 손흥민과 메시의 맞대결은 플레이오프인 MLS컵에서야 가능하다. 대신 만약 LAFC와 인터 마이애미 모두 챔피언스컵 결승에 오르면, 월드컵 직전인 5월 말 운명의 결승 맞대결이 펼쳐질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