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특혜 논란→日감독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없었다! "경기 승리만 생각"

마이애미(미국)=박수진 기자
2026.03.15 09:05
2026 WBC 규정이 개최국인 미국과 일본에 유리하다는 '특혜 논란'에 대해 일본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 감독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며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바타 감독은 눈앞의 경기 승리만을 생각하고 있으며, 비판 여론에 고개를 숙이기보다는 승리로 모든 것을 증명하겠다는 태도를 보였다. 핵심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 또한 외부 논란이 선수단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바타 감독이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박수진 기자
기자회견에 나선 스즈키 세이야. /사진=박수진 기자

2026 WBC(월드 베이스볼 클래식) 규정이 개최국인 미국과 일본에 지나치게 유리하다는 이른바 '특혜 논란'에 대해 일본 대표팀 이바타 히로카즈(51) 감독은 구체적인 언급을 피하며 다가오는 경기에만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바타 감독이 이끄는 일본 야구 대표팀은 15일 오전 10시(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 위치한 론디포 파크에서 베네수엘라와 8강전을 치른다. 지난 2023년 WBC 정상에 올랐던 일본은 2연패를 위해 이 경기를 꼭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날 경기를 앞둔 공식 기자회견 현장에서는 WBC 대진과 휴식일 등이 일본과 미국에 유리하게 짜여있다는 전 세계적인 비판 여론에 대한 질문이 던져졌다.

자칫 당황할 수 있는 질문이었지만, 이바타 감독의 답변은 단호했다. 그는 "지금은 내 눈앞에 있는 경기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있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이어 "우리는 당장 앞의 경기에서 이겨야만 한다. 그런 고민은 이기고 나서 해도 늦지 않다"고 덧붙였다. 비판 여론에 고개를 숙이기보다는 '승리'라는 결과로 모든 것을 증명하겠다는 독기 어린 태도였다.

선수단을 대표해 나선 핵심 외야수 스즈키 세이야(시카고 컵스) 역시 같은 뜻을 내비쳤다. SNS 등에서 번지고 있는 '특혜설'에 대한 선수로서의 견해를 묻자 스즈키는 "우리는 어떤 팀을 상대하더라도 정말 좋은 경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할 뿐"이라고 답했다.

그는 "이 단계까지 올라온 모든 팀은 훌륭한 팀들이다"라며 "규정이 어떤 것이든, 우리는 그저 매 순간 최선을 다해 경기할 것"이라고 덧붙여, 외부의 논란이 선수단의 집중력을 흐트러뜨리지 못할 것임을 강조했다.

외부의 논란을 실력으로 잠재우겠다는 의지는 선발 라인업의 대대적인 변화에서도 읽혔다. 이바타 감독은 1차 라운드에서 12타수 무안타로 침묵하며 '구멍'이 된 베테랑 외야수 곤도 켄스케(소프트뱅크)를 선발에서 전격 제외했다. 패하면 WBC 일정이 끝이기 때문이다.

그 자리를 대신하는 것은 '한신의 거포' 사토 테루아키다. 평소 메이저리그 진출 열망을 숨기지 않아 온 사토는 이날 '2번 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격하며 빅리그 스카우트들 앞에서 무력 시위에 나선다. 또한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다저스)를 1번 지명타자로 전진 배치해 경기 초반부터 베네수엘라를 무너뜨리겠다는 필승 전략을 세웠다.

이에 맞서는 베네수엘라의 오마르 로페즈 감독은 일본의 '세밀한 야구'를 인정하면서도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로페즈 감독은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매우 깨끗하고 정교한 야구를 한다. 우리도 실수를 줄여야 한다"면서도 "하지만 우리에겐 아쿠냐와 수아레즈 같은 해결사들이 있다. 정면 승부로 돌파하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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