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의 종합격투기 파이터 해리 하드윅(31)이 UFC 경기 도중 턱뼈가 산산조각 나는 중상을 입고도 구급차 안에서 긍정적인 근황을 전했다.
영국 '더선'은 15일(한국시간) "미들즈브러 출신의 하드윅이 일요일 이른 아침 열린 UFC 베가스 114 메인 카드에서 마르완 라히키와 격돌한 뒤 턱뼈가 골절돼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보도했다.
둘은 치열한 혈투를 벌였다. 전 케이지 워리어스 페더급 챔피언이었던 하드윅은 2라운드를 3분여 남겨둔 상황에서 라히키가 날린 거대한 왼손 훅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어진 여러 차례의 강한 후속타를 허용하면서도 하드윅은 어떻게든 쓰러지지 않고 맹공을 버텨냈다.
매체는 "하지만 해머 같은 상대의 왼손 훅에 그의 턱은 이미 산산조각이 난 상태였다. 라운드가 끝난 후에야 부상 사실을 깨달은 하드윅은 휴식 시간 동안 코너에 있는 팀원들에게 '턱이 부러졌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결국 그의 팀이 수건 투척과 함께 구두로 기권을 선언하면서, 하드윅은 옥타곤에서 2연패를 기록하게 됐다.
경기 후 UFC 의료진의 진찰을 받고 구급차로 이송된 하드윅은 긍정적인 태도를 잃지 않았다. 연패로 인해 세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에서 방출될 위기에 처했을 수 있는 상황임에도 그는 여자친구가 지켜보는 가운데 팬들에게 메시지를 남겼다.
하드윅은 "여러분, 저는 괜찮다. 제 턱은 확실히 망가졌지만 괜찮다. 저는 수프, 스무디, 밀크셰이크, 에너지 드링크를 좋아하는데 이 모든 것들을 계속 먹을 수 있지 않나"라며 특유의 쾌할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인생은 좋다. 제 상황에 대해 불평할 건 없다. 저에겐 놀랍고 아름다운 여자친구가 있고, 좋은 집과 가족이 있다. 아무도 저 때문에 슬퍼할 필요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하드윅의 고통은 이번 대회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 보너스 수상으로 어느 정도 위로가 될 전망이다. 치열한 명승부를 펼친 대가로 그는 출전 수당 외에 추가로 10만 달러(약 1억 5000만원)의 두둑한 보너스를 챙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