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등 5개국 호르무즈 군함 파견하라" 트럼프 발언 관련해 "논의 진행 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의 원유 수출 중심지인 하르그 섬 석유시설 공습을 선택지에서 배제하지 않았다고 마이크 월츠 주유엔 미국 대사가 15일(현지시간) CNN 인터뷰에서 말했다.
월츠 대사는 이날 CNN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하르그 섬 정유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느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어떤 선택지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월츠 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까지 하르그 섬 군사시설 타격만 명령했지만 에너지 시설 파괴가 필요하다는 판단이 들면 그에 맞는 선택권을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선 언론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하르그 섬 군사시설을 완전히 파괴했다고 주장하면서 "재미로 몇 번 더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CNN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 일본, 중국, 영국, 프랑스 등 5개국에 함정 파견을 요청했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단순히 파견을 희망하는 것인가. 아니면 파견 약속을 받아낸 것인가"라고 질문했고 월츠 대사는 "대화가 진행 중"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월츠 대사는 "걸프만에서 수출되는 원유 80%는 아시아를 향한다"며 1980년 이란, 이라크 전쟁 때 있었던 유조선 전쟁을 언급했다. 당시 양국은 걸프만에서 상대국 상선, 유조선과 석유시설을 공격했다. 월츠 대사는 "그때 영국은 물론 옛 소련까지 군함을 파견해 자국 유조선을 호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같은 행동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이 경제를 인질로 잡을 수 있다는 점을 말하려 하는 것"이라며 "각국의 (호르무즈 해협 호위) 참여는 자국 경제에 필수적이므로 트럼프 대통령은 각국 참여를 장려한다. 나아가 요구한다"고 했다.
이란이 미군 공습 작전에서 러시아의 도움을 받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월츠 대사는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은 의혹은 거론하기 어렵다면서도 "이란 해군과 공군, 미사일 부대는 이미 완전히 파괴됐다"며 "만약 러시아가 돕고 있었다고 해도 별 소용이 없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