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트윈스가 신예 추세현의 맹타에 힘입어 시범경기 연패를 탈출했다.
LG는 1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26 KBO 시범경기에서 KT 위즈에 5-3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2연패에서 벗어난 LG는 2승 1무 2패로 5할 승률을 맞췄다. 한편 3연패에 빠진 KT는 2무 3패로 시범경기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승부처는 LG가 3-2로 앞선 6회였다. 선두타자 구본혁이 이상동을 상대로 좌익선상 2루타로 출루했다. 추세현은 이상동의 3구째 높게 들어온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측 담장을 크게 넘겼다. 쐐기를 박는 투런포. 이날 추세현은 4타수 3안타(1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그밖에 이재원, 구본혁, 이주헌도 멀티히트로 타선을 이끌었다.
추세현은 경기상고 졸업 후 2025 KBO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20번으로 LG에 지명된 우투우타 내야수. 지난해까지만 해도 최고 시속 153㎞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였으나, 본인의 타격 의지와 구단의 뜻으로 올 시즌부터 본격 타자로 전향했다.
양팀 선발 투수들은 아쉬웠다. LG 라클란 웰스는 3이닝 동안 삼진 없이 1피안타 5볼넷 2실점으로 아쉬운 제구를 보였다. KT 권성준 역시 2이닝 3피안타 5볼넷 1탈삼진 2실점으로 제구 난조를 보였다. KT로서는 좀처럼 살아나지 않는 타선이 아쉬웠다. 배정대가 4타수 3안타로 분전했지만, 총 6안타로 3점을 내는 데 그쳤다.
이날 LG는 이재원(우익수)-천성호(중견수)-홍창기(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성주(좌익수)-오지환(유격수)-구본혁(2루수)-추세현(3루수)-이주헌(포수)으로 타선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라클란 웰스.
이에 맞선 KT는 배정대(중견수)-김현수(1루수)-샘 힐리어드(좌익수)-장성우(지명타자)-허경민(3루수)-이강민(유격수)-김상수(2루수)-한승택(포수)-유준규(우익수)로 타선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권성준.
선취점은 원정팀 LG의 몫이었다. 2회초 선두타자 구본혁이 볼넷, 추세현이 좌익선상 2루타, 이주헌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를 만들었다. 이재원과 천성호가 모두 초구를 건드려 외야로 보내면서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LG의 2-0 리드.
KT도 바로 반격에 나섰다. 2회말 장성우, 허경민이 볼넷으로 출루했고 이강민의 땅볼 타구로 1사 1, 3루가 됐다. 김상수가 볼넷으로 모든 루를 채우고 한승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다. 뒤이어 배정대가 좌전 1타점 적시타로 2-2 균형을 맞췄다.
LG 하위타선이 펄펄 날았다. 3회초 1사 오지환이 우측 담장으로 향하는 2루타를 날렸다. 구본혁이 우익선상 1타점 적시타로 3-2 역전을 만들었다. 6회초 무사 2루에서는 추세현이 좌월 2점 홈런으로 쐐기를 박았다.
KT는 한 점을 만회했다. 8회말 1사에서 안치영이 볼넷, 배정대가 중전 안타로 출루해 1, 3루를 만들었다. 오윤석이 오른쪽 외야로 타구를 보내며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허준혁은 이후에도 장진혁에게 볼넷을 줘 위기를 거듭했다.
그러나 장현식이 대신 마운드에 올라 이정훈을 풀카운트 끝에 좌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길었던 8회말이 끝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