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넬 메시(39·인터 마이애미)의 FC바르셀로나 복귀 무산 폭로도 이겨냈다. 후안 라포르타 회장이 끝내 압도적인 지지를 얻으며 바르셀로나 회장 재선에 성공했다.
스포츠 전문 'ESPN' 등 복수 매체는 16일(한국시간) "라포르타 회장이 빅토르 폰트를 꺾고 향후 5년간 바르셀로나를 이끌 회장으로 다시 선출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선거 직전 역대급 폭로가 터져나왔다. 투표 직전 사비 에르난데스 전 바르셀로나 감독이 메시의 복귀 무산 배후에 라포르타 회장의 권력욕이 있었다고 선언하며 축구계에 적잖은 충격을 남겼다.
이에 따라 라포르타 회장의 낙선 관측이 나오기도 했지만, 결과는 압승으로 끝났다.
바르셀로나 공식 채널에 따르면 라포르타 회장은 총 4만 8480표 중 3만 2934표를 획득했다. 경쟁자였던 폰트는 1만 4385표를 얻는 데 그쳤다. 라포르타 회장은 당선 확정 후 구단을 통해 "이번 투표 결과는 큰 힘이 된다"며 "앞으로의 몇 년은 인생 최고의 시간이 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선거 당일 바르셀로나 홈구장 캄 노우를 포함한 5개 투표소에는 한지 플릭 감독과 1군 선수들이 대거 방문해 한 표를 행사했다. 다만 지로나로 임대 중인 골키퍼 마크 안드레 테어 슈테겐은 명부 업데이트 미비로 투표하지 못하는 해프닝을 겪기도 했다.
이번 선거의 최대 쟁점은 사비 전 감독의 폭탄 발언이었다. 사비는 '라 반구아르디아'와 인터뷰에서 "2023년 당시 메시의 복귀는 모든 준비가 끝난 상태였으나 라포르타 회장이 직접 막았다"며 "회장은 메시가 돌아오면 자신과 전쟁을 벌이게 될 것이라며 권력 다툼을 우려했다"고 폭로했다. 이어 "메시의 복귀 무산이 재정 규정이나 돈 문제 때문이라는 주장은 모두 거짓"이라고 못 박았다.
이에 라포르타 회장은 "사비가 경질된 것에 대한 앙심으로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당시 리오넬 메시의 부친인 호르헤 메시가 압박이 적은 마이애미행을 선호했을 뿐"이라고 즉각 반박했다.
이러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바르셀로나 소시오들은 라포르타의 손을 들어줬다. 지난 시즌 플릭 감독 체제에서 달성한 스페인 내 트레블(라리가·코파 델 레이·스페인 슈퍼컵)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선전(4강)이 표심을 잡은 결정적 요인으로 분석된다. 또한 6만 명 이상 수용 가능하도록 개축된 스포티파이 캄 노우의 성공적인 부분 재개장 역시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2021년 주제프 마리아 바르토메우 전 회장의 뒤를 이어 복귀했던 라포르타 회장은 이번 재선으로 2031년까지 임기를 보장받게 됐다. 그는 2003년부터 2010년까지의 첫 번째 임기를 포함해 클럽 역사상 가장 오랫동안 권좌를 지키는 회장 중 한 명으로 남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