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프로 선수로 맹활약했던 정훈(39·롯데 자이언츠)이 은퇴 경기 일정이 확정됐다. 정든 그라운드와, 롯데 팬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눈다.
롯데 자이언츠는 "4월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리는 홈경기에서 프랜차이즈 정훈 은퇴식을 연다"고 밝혔다.
이번 은퇴식은 'OH 정훈, 자이언츠 정훈'이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된다. 롯데는 새로운 출발을 기념하는 다양한 현장 이벤트와 팬 참여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정훈은 2006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하며 프로에 데뷔했다. 2010년 1군 무대에 오른 이후 롯데 자이언츠에서 활약해왔다. 내야 백업으로 1군에서 생존했던 그는 2013년부터 주전 2루수로 활약했고 2015년에는 규정타석을 채우며 3할 타율도 달성했다.
한때 침체기를 겪었으나 2018년부터 1루수 글러브를 끼면서 반등했고 2021년엔 135경기에서 타율 0.292 14홈런 79타점으로 커리어하이 시즌을 만들었다.
꾸준한 자기 관리와 성실한 훈련 태도로 후배 선수들의 본보기가 됐다. 중요한 순간마다 집중력을 발휘하며 팀의 중심 역할을 맡았다. 통산 147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71, 80홈런 532타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은퇴 소식을 전했던 정훈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오랫동안 제 인생의 전부였던 야구를 이제 내려놓으려 한다"며 "2010년 처음 롯데 유니폼을 입었던 순간부터 지금까지 한 팀에서 뛰며 팬 여러분과 함께할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큰 영광이었다. 잘한 날보다 부족했던 날이 더 많았을 지도 모르지만, 항상 최선을 다해 그라운드에 서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사실상 원클럽맨이나 다름없던 정훈은 롯데 팬들의 뜨거운 사랑을 잊지 못했다. 16년 동안 한결 같이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팬분들의 응원과 박수는 언제나 나를 다시 일으켜 세워주었다"며 "함께했던 동료들, 믿어주신 코칭스태프,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팀과 함께한 모든 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젠 제2의 삶을 계획한다. 정훈은 "이제 선수로서의 시간은 마무리되지만, 롯데 팬 여러분은 제 인생에서 절대 지워지지 않을 이름이다. 앞으로 제가 받은 사랑을 조금이나마 다시 돌려드릴 수 있는 사람이 되겠다"며 "그동안 진심으로 감사했습니다"라고 전했다.
은퇴식을 기념해 경기 전 오후 5시 사직야구장 1층 미디어월에서는 팬 사인회가 열린다. 롯데자이언츠 공식 앱을 통해 응원 댓글을 남긴 팬 중 추첨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은퇴식에는 특별 게스트가 참석하며, 선수 가족도 시구 행사에 나선다.
경기 중에는 팬들이 기억하는 순간을 공모해 제작한 영상 'OH 정훈 모먼트'를 전광판으로 상영한다. 5회 말 종료 후에는 사직노래방 이벤트와 함께 'BRAVO MY LIFE' 응원 타임이 펼쳐진다.
경기 종료 후에는 'GOOD BYE HOON' 크레딧 영상이 상영된다. 응원가 원곡 'OH, CAROL'에 맞춰 선수의 새로운 출발을 기념하는 영상도 이어진다.
또한 정훈의 인생 그래프를 담은 티셔츠가 기념 상품으로 출시된다. 경기 당일 그라운드 키퍼, 볼보이, 응원단이 해당 티셔츠를 착용하며, 유니폼, 키링, 기념구 등 다양한 기념 상품도 선보인다. 후지필름과 협업한 한정 포토카드와 네컷포토 이벤트도 마련했다.
한편 4월 17일 한화 이글스전 티켓 예매는 4월 3일부터 시작된다. 선예매는 오전 10시, 일반 예매는 오후 2시부터 가능하다. 롯데자이언츠 공식 홈페이지와 앱에서 예매할 수 있다. 은퇴식을 기념한 스페셜 티켓은 경기 당일 현장 무인발권기와 키오스크를 통해 발권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