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이 이전 대회와 비교해 가장 크게 달라지는 점은 월드컵 본선 진출국 확대, 이에 따른 토너먼트 진출 방식 변화다.
1998 프랑스 대회부터 지난 2022 카타르 대회까지 본선 32개 팀 참가·16강 토너먼트 체제로 진행되던 월드컵은 이번 북중미 대회부터 48개 팀 참가·32강 토너먼트 체제가 됐다.
본선 조별리그는 4개 팀씩 8개 조가 아닌 4개 팀씩 12개 조 체제로 치러진다. 각 조 1위와 2위가 조별리그를 통과해 토너먼트에 진출하는 건 이전 대회들과 동일하다.
여기에 각 조 3위 팀들도 대거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다. 조별리그가 모두 끝난 뒤 12개 조 3위 팀들의 승점·득실차·다득점 등을 비교해 무려 8개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추가로 오를 수 있다.
축구 통계 매체 풋볼 미츠 데이터는 3일(한국시간) 조별리그 성적에 따라 각 조 3위가 32강 토너먼트에 오를 수 있는 확률을 시뮬레이션을 거쳐 공개했다.
결과적으로 조별리그 3경기에서 승점 3에 득실차 0을 기록한 조 3위 팀이 32강 토너먼트에 오르는 확률은 무려 96.3%에 달했다.
조별리그에서 1승 2패 또는 3무를 기록하고, 득실차에서 마이너스만 기록하지만 않는다면 32강 토너먼트 진출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뜻이다.
특히 승점 4(1승 1무 1패)를 쌓을 경우에는 득실 차가 -3이 되더라도 32강에 진출할 확률이 무려 99.4%에 달했다.
다만 승점 3을 쌓더라도 득실차가 마이너스일 경우에는 32강 진출 확률이 급격하게 줄었다.
득실차가 -3일 경우에는 승점 3을 쌓더라도 32강 진출 확률이 50%에 못 미쳤고, 득실차가 -4, -5일 경우 각각 31.8%와 21.1%로 32강 진출 확률이 급격히 줄었다.
조별리그 3경기에서 1승만 거둬도 32강 진출 가능성을 크게 키울 수 있지만, 남은 2경기 역시 패배하더라도 '득실차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는 의미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 입장에선 객관적인 전력상 최약체로 꼽히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반드시 승리를 따내고, 멕시코나 체코전에서는 최대한 적게 실점하는 게 32강 진출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현실적인 시나리오가 될 수 있다.
다만 조별리그 일정이 체코, 멕시코, 남아공전 순이어서 자칫 조별리그 1~2차전 성적이 좋지 못할 경우 최종전인 남아공전에 대한 부담이 커질 수 있다.
반대로 조별리그 초반 체코나 멕시코를 상대로 먼저 승리를 따내면 조별리그 통과를 위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한 채 조별리그 최종전 남아공전을 치를 수 있다. 홍명보호로선 32강으로 향하는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