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준 음료 먹고 돌연사"...시누이·여동생 등 5명 독살한 주부

"그녀가 준 음료 먹고 돌연사"...시누이·여동생 등 5명 독살한 주부

마아라 기자
2026.05.22 15:06
가족과 지인들을 비정하게 살해한 대한민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연쇄살인범인 김선자의 연쇄 독살사건이 재조명됐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화면
가족과 지인들을 비정하게 살해한 대한민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연쇄살인범인 김선자의 연쇄 독살사건이 재조명됐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화면

가족과 지인들을 비정하게 살해한 대한민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연쇄살인범인 김선자의 연쇄 독살사건이 재조명됐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약칭 '꼬꼬무')에서는 잇따른 돌연사의 실체를 추적했다.

사건은 1987년 서울 시내버스 안에서 한 여성이 갑작스럽게 경련을 일으키고 사망하면서 시작됐다. 이후에도 또 다른 여성이 버스 안에서 의식을 잃고 거품을 물며 쓰러졌고, 종점에 도착한 뒤에도 내리지 않은 여성 승객이 숨진 채 발견되는 등 의문의 죽음이 이어졌다.

중년여성의 피해자들은 모두 버스 안에서 사망했지만, 지병이 없었다. 부검 결과 역시 의문투성이였다. 외상은 전혀 없었고 사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다만 위 일부가 손상된 흔적만 확인됐다.

가족과 지인들을 비정하게 살해한 대한민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연쇄살인범인 김선자의 연쇄 독살사건이 재조명됐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화면
가족과 지인들을 비정하게 살해한 대한민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연쇄살인범인 김선자의 연쇄 독살사건이 재조명됐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화면

경찰은 피해자들이 사망 직전 특정 인물과 함께 있었다는 공통점을 확인했다. 그 자리에는 항상 음료가 있었다. 피해자들은 여성이 건넨 드링크를 마시고 어지럼증과 경련 증상을 보이며 쓰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용의자는 김선자로 특정됐다. 피해자 중에는 김선자의 친여동생, 12촌 시누이 그리고 김선자가 돈을 빌린 지인이었다. 김선자의 친아버지마저 김선자와 버스를 함께 타고 가던 중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져 의혹이 짙어졌다.

가족과 지인들을 비정하게 살해한 대한민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연쇄살인범인 김선자의 연쇄 독살사건이 재조명됐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화면
가족과 지인들을 비정하게 살해한 대한민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연쇄살인범인 김선자의 연쇄 독살사건이 재조명됐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화면

사망 후 화장된 김선자의 아버지를 제외하고 모두 시신이 묘에 묻힌 상태였지만 경찰은 이례적으로 피해자 4명의 묘를 파 부검을 진행했다.

정밀한 부검 결과 아버지를 제외한 피해자의 사인이 청산염 중독으로 밝혀졌다. 수사 과정에서 형사들은 김선자의 집에서 피해자들의 분실한 금품들을 찾아냈다.

특히 화장실 창문 틈에서는 김선자가 숨겨둔 청산염 18g을 발견했다. 이는 약 90명을 사망하게 할 수 있는 양이었다.

김선자가 타깃으로 삼은 피해자 중에는 살인미수로 그친 정황도 발견됐다. 김선자는 자신이 돈을 꾼 여성을 불러 다른 이들에게 건넸던 쌍화탕 드링크제가 아닌 율무차에 청산염을 타 건넸다. 이를 마신 피해 여성은 구토증세를 보이긴 했으나 목숨을 건졌다. 김선자는 살인이 미수에 그치자 빌린 돈을 갚으며 상황을 무마했다.

가족과 지인들을 비정하게 살해한 대한민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연쇄살인범인 김선자의 연쇄 독살사건이 재조명됐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화면
가족과 지인들을 비정하게 살해한 대한민국 역사상 두 번째 여성 연쇄살인범인 김선자의 연쇄 독살사건이 재조명됐다. /사진=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 방송화면

박지선 범죄심리학자는 김선자에 대해 사이코패스 성향이 관찰된다고 분석했다. 김선자가 피해자를 살해한 뒤 고가의 사치품을 갈취하거나 집을 찾아가 금품을 가져갔고, 이 와중에 자신을 본 사람에게 태연하게 거짓말을 하기도 한 점을 이유로 들었다.

김선자는 결국 강도살인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마지막까지 김선자는 범행을 부인하다가 사형 집행 직전 피해자들을 탓하는 모습을 보였다.

당시 그는 "한 번 내 마음껏 누리면서 살고 싶었다. 다시 태어난다면 가난하고 싶지 않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선자는 대한민국 마지막 사형 집행일에 다른 사형수들과 함께 처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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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아라 기자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입니다. 연예·패션·뷰티·라이프스타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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