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전화 한 통 “잘해라”…김영래 대행, 책임감 안고 챔프전 나선다 [오!쎈 김천]

OSEN 제공
2026.04.03 18:36
한국도로공사 김영래 감독 대행은 챔피언 결정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은 뒤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습니다. 그는 김종민 감독의 전화로 계약 소식을 알게 되었고, 챔피언 결정전 1차전에서는 지시를 할 수 없는 멘탈 상태였다고 밝혔습니다. 김영래 감독 대행은 고참 선수들이 분위기를 잘 잡아줬고, 책임감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자고 이야기하며 타나차 선수에게도 책임감을 주문했다고 전했습니다.

[OSEN=김천, 손찬익 기자] “지시를 할 수 있는 멘탈이 아니었다”.

한국도로공사 김영래 감독 대행이 챔피언 결정전이라는 큰 무대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은 뒤 솔직한 심경을 털어놨다.

한국도로공사 관계자는 3일 김천체육관에서 열리는 진에어 2025-2026 V리그 챔피언결정전 2차전을 앞두고 “김영래 수석코치와 2026-2027시즌 감독대행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라며 “정식 감독 선임은 구단주 선임 이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김영래 감독 대행은 계약 소식조차 예상치 못한 상황에서 접했다고 밝혔다.

그는 “김종민 감독님께서 전화로 ‘기사 봤냐’고 하셔서 알게 됐다. 감독님께서 ‘잘 됐다. 잘하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전했다.

챔피언 결정전 1차전은 쉽지 않은 경기였다. 김영래 감독 대행은 “당시에는 지시를 아예 할 수 없는 멘탈 상태였다. 그게 가장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제 스타일대로 해야 할지, 감독님 스타일을 유지해야 할지 고민이 많았다. 작전 타임 때도 ‘괜찮다’는 말만 반복했던 기억이 난다”고 덧붙였다.

비록 1차전을 내줬지만 팀 분위기는 여전히 살아있다.

그는 “배유나 등 고참 선수들이 분위기를 잘 잡아줬다. ‘이대로 끝낼 수 없다’, ‘무조건 이기자’는 분위기가 형성됐다”며 “저 역시 죄송한 마음은 내려놓고 책임감을 가지고 다시 시작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아시아쿼터 선수 타나차에 대한 기대도 드러냈다. 김영래 감독 대행은 “경기장에 와서 개인 면담을 했다. 오늘은 네 역할이 중요하니 책임감을 가지고 해달라고 주문했다”고 밝혔다.

한편 상대팀 GS 칼텍스 이영택 감독은 특별한 변화를 주기보다는 기존의 경기력을 유지하는 데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영택 감독은 “정규리그에서 여러 차례 맞붙은 만큼 새로운 것을 준비하기보다 우리가 잘할 수 있는 부분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실바가 체력적으로 힘든 상황이지만 잘 버텨주고 있다. 이제 선수들의 정신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혼란 속에서 시작된 첫 지휘, 그리고 이어지는 챔피언 결정전. 김영래 감독 대행이 어떤 선택과 결단으로 흐름을 바꿀지 주목된다. /what@osen.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