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원했던 역할을 100% 이상 해주고 있습니다."
키움 히어로즈 설종진 감독이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새로운 외국인 타자 트렌턴 브룩스(31)의 활약에 함박웃음을 지었다. 팀이 기대했던 리드오프의 정석을 보여주며 공수 양면에서 연일 '초대박' 활약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설종진 감독은 4일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브룩스에 대한 질문에 "우리가 원했던 모습이다. 1번에서 많이 살아나가 2, 3번에게 찬스를 주는 역할이었다. 전날(3일) 경기에서는 그 역할을 100% 이상 해줬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3일 LG와 홈 개막전에서 1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한 브룩스는 4타수 4안타 2득점 1타점으로 타선을 이끌었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수치가 매우 좋다. 앞선 6경기에 모두 나서 타율 0.444(27타수 12안타) 6타점 OPS(출루율+장타율)1.060을 기록했다. 득점권 타율은 무려 0.400에 달하며 멀티히트(2안타 이상) 경기는 무려 3차례나 된다. 3월 28일 대전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개막전 이후 무려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이다. 바꿔 말하면 전 경기에서 안타를 때려낸 것이다.
설감독 역시 브룩스의 합류로 인해 팀의 출루 능력이 좋아진 점을 고무적으로 평가했다. 다만 이번 시즌 키움은 아직 팀 홈런이 0이다. 이에 대해서도 설종진 감독은 "지난 시즌에 비해 팀 타선들의 볼넷 비율과 선구안이 좋아져서 득점권 찬스가 많이 생기고 있다. 홈런이 나올 때가 되면 나올 것이라고 본다. 홈런을 치라고 한다고 해서 나오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보다 타자들의 모습이 더욱 좋아졌다"고 분석했다.
한편, 키움은 브룩스(1루수)-이주형(중견수)-안치홍(지명타자)-최주환(3루수)-박찬혁(우익수)-어준서(유격수)-김건희(포수)-박주홍(좌익수)-박한결(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3일 경기와 비교해 이형종이 빠졌고 박주홍이 스타팅으로 출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