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선발 맞아?' 한화 황준서 KKKKKKK, 그러나 '투수 교체→스리런포' 이른 교체가 악수가 됐다 [잠실 현장]

잠실=안호근 기자
2026.04.05 15:51
한화 이글스의 황준서가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4이닝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습니다. 황준서는 5회 주자를 남겨두고 교체되었고, 뒤이어 등판한 투수가 스리런 홈런을 허용하며 황준서의 실점이 2점으로 늘어났습니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황준서에 대한 기대를 표했지만, 이른 투수 교체가 결과적으로 아쉬운 결과를 초래했습니다.
한화 이글스 투수 황준서.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 이글스의 아픈 손가락인 황준서(21)가 완전히 달라진 투구로 시즌을 열었다. 아쉬운 건 결과였다. 5회 주자를 남겨두고 내려온 뒤 다음 투수가 홈런을 맞은 게 뼈아팠다.

황준서는 5일 서울시 송파구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동안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오웬 화이트가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지난 5일 콜업돼 시즌 첫 등판 경기에서 인상적인 투구를 남겼다.

2024년 1라운드 1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황준서는 첫 두 시즌 아위움을 나타냈다.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59경기에서 4승 16패 1홀드, 평균자책점(ERA) 5.34를 기록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시범경기에서 선발과 구원으로 나서며 5경기에서 4⅔이닝 3실점으로 만족할 만한 성과를 내진 못했으나 이후 2군에서 시즌을 시작 후 2경기에서 5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1군 콜업을 받았다.

화이트 부상 이후 서둘러 일시 대체 외국인 투수 잭 쿠싱을 데려왔지만 아직까진 등판 일정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이날 황준서가 등판했다.

한화 이글스 투수 황준서.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김경문 감독은 경기 전 "준서도 한번 오늘 보여줄 때가 되지 않았나 기대는 하고 있다"며 "잘 던지면 개수를 생각 안 하고 갈 때까지 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1회가 위기였다. 황준서는 박준순과 정수빈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양의지에겐 볼넷을 내주며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안 좋을 때 황준서의 흐름이 그대로 재현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내 안정감을 되찾았다. 다즈 카메론에게 낮게 제구되는 직구를 뿌려 루킹 삼진, 안재석에겐 느린 커브를 뿌려 헛스윙 삼진으로 잡아냈다. 양석환은 유격수 땅볼 타구로 처리해 한 점도 내주지 않고 이닝을 마쳤다.

2회부터 흠 잡을 데 없는 투구를 펼쳤다. 박찬호에게 완벽히 타이밍을 빼앗는 직구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낸 황준서는 4회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다. 특히 4회엔 카메론, 안재석, 양석환을 상대로 KKK를 기록했다. 타이밍을 완벽히 빼앗는 낙차 큰 슬로우 커브와 날카롭게 제구되는 직구에 두산 타자들은 꼼짝 없이 당했다.

5회는 황준서는 물론이고 한화 벤치에서도 다시 한 번 돌아볼 만했다. 안타를 때려낸 박찬호가 2루를 훔쳤고 박지훈의 희생번트로 3루로 향했다. 이유찬에겐 풀카운트 승부 끝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한화 벤치가 움직였다. 투구수는 아직 80구도 넘지 않은 상황이었으나 불펜을 가동키로 한 것. 김 감독은 경기 전 "어제부터 기다리고 있는 투수들도 있다. 이틀 연속 던졌던 선수 몇 명은 빼고 나머지는 모두 한 번 쓰고 인천으로 갈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기에 생각보다 빠른 시점에 불펜을 활용키로 한 것이다.

그러나 결과적으로는 실패가 됐다. 바뀐 투수 윤산흠은 1사 1,3루 볼카운트 1-1에서 높은 코스의 시속 145㎞ 직구를 뿌렸는데, 박준순의 방망이가 무섭게 돌았고 타구는 좌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5m 스리런 홈런포가 됐다.

결국 남겨두고 내려온 주자 2명이 홈을 밟으며 황준서의 실점은 2로 불어났다.

한화 이글스 투수 황준서.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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