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프로농구 봄 농구의 서막을 알리는 출사표가 던져졌다. 정규리그를 제패한 KB스타즈를 필두로 하나은행, 삼성생명, 우리은행 등 4개 팀 사령탑과 핵심 선수들이 모여 우승을 향한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6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서울드래곤시티 2층 랑데부홀에서 BNK금융 2025~2026 여자프로농구 포스트시즌 미디어데이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정규리그 1위 KB스타즈(김완수 감독, 박지수, 강이슬), 2위 하나은행(이상범 감독, 진안, 정예림), 3위 삼성생명(하상윤 감독, 강유림, 이해란), 4위 우리은행(위성우 감독, 김단비, 강계리)이 참석해 각오를 다졌다.
이번 포스트시즌은 오는 8일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플레이오프 1차전(KB스타즈 홈)을 시작으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이어 9일에는 하나은행과 삼성생명의 1차전이 하나은행 홈에서 진행된다. 플레이오프와 챔피언결정전은 모두 5전 3선승제로 치러지고 우승팀에게는 6천만 원, 준우승팀에게는 3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미디어의 예측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정규리그 압도적 1위를 차지한 KB스타즈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100%로 점쳐졌고, 하나은행 역시 95.7%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받았다. 이에 대해 김단비(우리은행)는 "상대의 벚꽃길을 자갈길로 만들어보겠다. 쉽게 진출하게 놔두지 않을 것"이라며 매서운 반격을 예고했다.
사령탑들의 입담도 빛났다. 김완수 KB스타즈 감독은 "벚꽃이 만개한 시기인 만큼, 선수들의 실력이 플레이오프에서 만개하도록 준비하겠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14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 대기록을 쓴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이렇게 부담 없이 하는 건 처음이라 내심 홀가분하다. 여자농구의 축제인 만큼 재밌는 경기를 하고 싶다. 박터지게 붙어보겠다"고 당찬 각오를 드러냈다.
이상범 감독은 이번에 우승할 경우 2011~2012시즌 안양 KGC(현 정관장)에서의 우승에 이어 WKBL과 KBL에서 모두 챔피언결정전 정상에 오른 최초의 감독이 된다. 사령탑 부임 첫해 하나은행을 2위로 올려놓은 이상범 감독은 "선수들이 자기 자신을 이겨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플레이오프는 축제니 놀면서 한다는 마음으로 편하게 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맞서는 하상윤 삼성생명 감독은 "4년 연속 3위에 머물렀던 징크스를 깰 때가 왔다. 하나은행의 돌풍을 잠재우겠다"고 맞불을 놓았다.
역대 플레이오프 1차전 승리 팀의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은 83.3%에 달한다. 첫 경기 기선 제압이 이번 포스트시즌의 최대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