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류현진(39)이 또 하나의 대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류현진은 오는 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KBO리그 SSG 랜더스와 원정 경기에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한다. 이날 탈삼진 1개만 보태면 개인 통산 1500개를 채운다. 역대 7번째이지만 클래스만큼은 '최고' 수준이라 할 만하다.
3개 부문에서 KBO 역사에 새로운 이정표를 세운다. 먼저 ▲최소 경기 신기록. 개인 통산 246번째 경기로, 종전 최소였던 선동열(전 해태)의 1500탈삼진 달성 당시 301경기를 55경기나 단축한다. 물론 선동열은 선발뿐 아니라 구원으로 등판한 경기(통산 선발 109, 구원 258경기)도 많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하지만, 나머지 5명의 투수들보다는 압도적으로 빠른 페이스다.
꾸준함과 자기 관리의 표상인 ▲최고령 1500탈삼진 기록도 경신한다. 7일 경기에서 류현진은 만 39세 13일의 나이로 종전 송진우(전 한화)의 기록(36세 5개월 26일)을 2년 6개월여 연장한다.
여기에 ▲최소 시즌 타이 기록도 수립한다. 류현진은 2006년 한화에 입단해 7년간 뛴 뒤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1년 동안 미국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했다. KBO리그에 몸담은 기간은 올해로 10시즌에 불과하다. 1985년부터 해태에서 활약한 뒤 1996년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해 은퇴한 선동열 역시 1994년 10시즌째에 1500탈삼진 고지에 올랐다.
1500탈삼진을 넘은 투수들 중 통산 이닝당 탈삼진 역시 류현진은 0.95개로 선동열의 1.03개 다음으로 많다.
앞서 류현진은 지난 1일 KT 위즈와 홈 경기에 시즌 첫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82개의 공을 던지며 3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2실점(1자책)으로 임무를 완수했다. 팀이 3-2로 앞선 6회초 승리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넘겼으나 이후 경기가 난타전으로 흐르면서 한화가 11-14로 역전패, 승리를 따내지는 못했다.
탈삼진은 4개를 추가해 통산 1499개를 기록했다. 2회 한승택을 시속 124㎞ 체인지업, 3회 이강민은 126㎞ 체인지업, 4회 힐리어드는 144㎞ 직구, 김상수는 134㎞ 커터로 삼진 4개 모두 헛스윙으로 잡아냈다. 절묘한 볼 배합과 제구를 앞세운 노련미가 돋보였다.
류현진은 올해도 100탈삼진을 넘는다면 10시즌 연속 세 자릿 수 탈삼진 행진을 이어간다. 양현종(11시즌), 이강철, 장원준(이상 10시즌)에 이어 역대 4번째 대기록이다. 이들 중 데뷔 후 모든 시즌에서 100탈삼진은 넘은 투수는 류현진이 유일하다. 어느덧 불혹, '괴물에서 전설로' 진화하는 류현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