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성도 받을 자격 있어! 다시 마이너 내려갈 걱정은…" 이 정도 평가라니, 드디어 '우승 반지' 실물 영접

OSEN 제공
2026.04.07 02:22
LA 다저스 소속 김혜성이 메이저리그로 콜업되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실물로 영접했다. 그는 지난달 열린 우승 반지 수여식에 불참하여 아쉬움을 표했으나, 이번 콜업으로 반지를 직접 볼 수 있게 되었다. 다저스 분석가들은 김혜성이 우승 반지를 받을 자격이 있으며, 그의 스피드와 다재다능한 수비력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하기를 기대했다.

[OSEN=이상학 객원기자] 개막을 앞두고 마이너리그로 강등된 김혜성(27·LA 다저스)에게 가장 큰 아쉬움은 우승 반지 수여식 불참이었다. 메이저리그 콜업 첫 날 김혜성이 손꼽아 기다린 것도 우승 반지였다.

김혜성은 지난 6일(이하 한국시간)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원정경기를 앞두고 콜업됐다. 주전 유격수 무키 베츠가 오른쪽 복사근 염좌로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오른 다저스는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코메츠에서 뛰던 김혜성을 올렸다. 이날 선발에서 제외된 김혜성은 8회 2루 대수비로 교체 출장했다. 9회 타석이 오지 않았고, 경기는 다저스의 8-6 승리로 끝났다.

다저스 전담 방송사 ‘스포츠넷 LA’도 이날 김혜성의 합류를 조명했다. 현장 리포터 키어스틴 왓슨은 경기 전 “김혜성이 팀에 복귀했다. 오늘 아침 일찍 도착했는데 팀에 합류하게 돼 매우 기뻐하고 있다”며 “그는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정말로 보고 싶다고 했다. 자신만이 유일하게 받지 못했다고 느꼈다”고 전했다.

다저스는 지난달 2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홈경기를 앞두고 지난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 수여식을 열었다. ‘링 안의 링’ 디자인으로 월드시리즈 2연패를 기념한 이번 우승 반지는 상단에 32개의 다이아몬드로 ‘WORLD’를, 54개의 다이아몬드로 ‘CHAMPIONS’를 새겨넣었다. 중앙에는 ‘LA’ 로고가 17개의 커스텀 제작된 블루 사파이어로 장식했고, 반지 상단 아래 작은 유리창에는 월드시리즈 7차전 당시 홈플레이트 주변에서 수집한 실제 흙을 담아 현장감도 살렸다.

이날 우승 반지 수여식에는 다저스 선수들이 한 명씩 이름이 불리며 홈팬들의 환호 속에 그라운드에 입장했고, 은퇴한 클레이튼 커쇼가 마지막에 등장해 대미를 장식했다. 커쇼 포함 총 30명의 선수들이 우승 반지를 끼고 기념 사진을 찍었지만, 시즌 개막을 앞두고 트리플A로 내려간 김혜성은 멀리서 바라만 봐야 했다.

다른 팀으로 이적한 앤서니 반다(미네소타 트윈스), 벤 로트벳(뉴욕 메츠 마이너), 저스틴 딘(시카고 컵스 마이너)을 제외하고 현재 다저스 소속 우승 멤버 중에서 유일하게 불참했다. 비록 수여식은 함께하지 못했지만 메이저리그 콜업과 함께 우승 반지를 실물로 볼 수 있게 됐다.

김혜성의 우승 반지 이야기를 들은 스포츠넷 LA 다저스 분석가인 신인왕 출신 투수 돈트렐 윌리스는 프리뷰 쇼에서 “김혜성이 월드시리즈 우승 반지를 받는 게 기대된다고 말한 것이 마음에 든다. 그는 그럴 자격 있다”며 “김혜성은 툴과 재능을 갖추고 있고, 그가 뛰는 모습을 보고 싶어 하는 팬들도 많다. 이 기회를 잘 활용하기를 바란다. 우리는 베츠가 라인업에 복귀하길 바라지만 김혜성이 빅리그에서 자신의 입지를 확실히 다질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분석가 제리 헤어스턴 주니어는 “김혜성은 다저스에 부족한 무언가를 가져다줄 수 있다. 폭발적인 스피드다. 출루하면 상대를 혼란에 빠뜨릴 수 있다. 장타가 나오면 1루에서 홈까지 득점할 수 있고, 공 2개에 2루와 3루를 훔칠 수도 있다”고 기대했다.

윌리스도 “김혜성은 뛰어난 운동 능력을 갖췄고, 수비력도 확실하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 그를 외야, 2루, 유격수 어디에 기용하든 상관없다. 매우 다재다능한 선수다. 그가 경기장에 나가 수준 높은 플레이를 했으면 좋겠다. 다시 마이너리그로 내려갈 것을 걱정하며 뒤돌아보지 말고 주어진 기회를 최대한 활용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혜성에겐 적어도 한 달 정도 시간이 주어질 전망이다. 베츠의 복사근 부상은 경미한 수준이라고 하지만 4~6주 정도 회복이 필요하다. 로버츠 감독은 “그보다 더 빨리 복귀할 거라고 보지만 구체적인 복귀 시점을 정하기엔 어렵다. 예측하기 까다롭다”고 밝히며 베츠가 빠진 유격수 자리에 미겔 로하스와 김혜성을 플래툰으로 활용하겠다는 구상을 내비쳤다.

로버츠 감독은 “김혜성은 그가 잘하는 좋은 수비를 보여줘야 한다. 타격은 하위 타순에 배치될 텐데 좋은 타석을 만들어야 한다. 기회가 왔을 때 볼넷을 골라내고, 스트라이크존을 잘 컨트롤해야 한다. 팀을 이끌어야 한다는 부담 없이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어주면 된다. 그가 돌아와서 좋다. 팀에 있으면 늘 도움이 되는 선수”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waw@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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