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한테 뚫릴 뻔했는데?' 리버풀 '깜짝 스리백' 칭찬한 엔리케 "정말 놀랐다"... 슬롯은 "실패했는데 뭘"

박재호 기자
2026.04.09 15:29
루이스 엔리케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은 리버풀과의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아르네 슬롯 리버풀 감독이 파이브백을 가동한 것에 놀라움을 표했다. PSG는 데지레 두에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연속골로 2-0 승리를 거두며 4강 진출에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슬롯 감독은 PSG 측면 자원들의 스피드에 대처하기 위해 전술 변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지만, 공격적으로 압박하려 했을 때 수비가 찢겨나가는 순간들도 있었다고 인정했다.
PSG 공격수 이강인. /사진=PSG 공식 SNS 갈무리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 /AFPBBNews=뉴스1

루이스 엔리케(56) 파리 생제르맹(PSG) 감독이 파이브백을 가동한 아르네 슬롯(48) 리버풀 감독의 전술에 놀라움을 표했다.

PSG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데지레 두에와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연속골을 앞세워 2-0으로 승리했다.

이로써 PSG는 오는 15일 열리는 2차전 안필드 원정서 한 골 차이로 패해도 4강에 오르는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강인은 후반 33분 두에 대신 교체 투입돼 경기 종료까지 약 12분을 뛰었다. 짧은 시간에도 특유의 창의성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축구 통계 전문 '풋몹'에 따르면 이날 이강인의 볼 터치는 13회에 불과했으나 이중 3번을 동료에게 기회를 열어주는 키패스(기회창출)로 연결하는 효율성을 뽐냈다.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후반 42분에 나왔다. 역습 상황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은 상대 수비 뒷공간으로 절묘하게 파고드는 뎀벨레의 움직임을 놓치지 않고 절묘한 침투 패스를 넣어줬다. 이어 뎀벨레의 강력한 슈팅이 골대 왼편을 강타하며 아쉽게 공격포인트 달성에는 실패했지만, 이강인의 전매특허인 시야와 '택배 패스'가 엿보인 순간이었다.

'디펜딩 챔피언' PSG는 경기 내내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반면 리버풀은 점유율 26%, 유효슈팅을 단 한 개도 때리지 못하며 고전했다.

슬롯 감독은 제레미 프림퐁과 밀로스 케르케즈를 양 측면에 세우고, 이브라히마 코나테, 버질 반 다이크, 조 고메즈 3명의 센터백을 배치한 파이브백 내세웠다.

P이강인. /AFPBBNews=뉴스1

경기 후 엔리케 감독은 리버풀의 수비 전술에 대해 "슬롯 감독이 올해 이 같은 수비진을 가동한 것은 처음이라 놀라웠다"며 "그들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상대가 우리에게 맞춰 전술을 바꾸는 것은 익숙한 일"이라고 밝혔다.

이어 "리버풀은 피지컬이 강하고 개인 기량이 뛰어난 팀이다. 슬롯 감독은 평소 공격적인 축구를 구사하기에 그를 상대하는 것은 늘 즐거운 일"이라고 덧붙였다.

슬롯 감독은 전술 변화의 이유로 PSG 측면 자원들의 압도적인 스피드를 꼽았다. 그는 "아슈라프 하키미와 누노 멘데스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위협적인 선수들이다. 그들의 스피드에 대처하기 위해 프림퐁과 케르케즈를 기용했다"고 설명했다. 전문 윙어보다 수비적 대처가 뛰어난 선수들을 배치해 높은 위치에서 강하게 압박하려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슬롯 감독은 전술의 한계도 일부 인정했다. 그는 "우리가 공격적으로 압박하려 했을 때 수비가 완전히 찢겨나가는 순간들도 있었다. 상대에게 5~6번의 결정적 찬스를 내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시스템에 너무 초점이 맞춰지는 것 같다. 만약 전문 윙어들을 기용해 하키미와 멘데스를 상대했다면 결과가 어떻게 달랐을지 상상해 보라"며 자신의 전술적 선택이 불가피했음을 강조했다.

PSG는 9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8강 1차전 홈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사진은 추가골을 넣고 포효하는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 /사진=PSG 공식 SNS 갈무리
경기 전 몸을 푸는 이강인의 모습. /사진=PSG 공식 SNS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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