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가 빠진 팀의 한계였다. 손흥민(34)이 올 시즌 첫 명단에서 제외된 가운데 소속팀 LAFC가 시즌 첫 패배를 당했다.
LAFC는 12일(한국시간) 미국 포틀랜드 프로비던스 파크에서 열린 2026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포틀랜드 팀버스에 1-2로 패했다.
이로써 LAFC는 올 시즌 개막 후 이어온 6경기 무패(5승 1무) 행진을 마감하며 5승 1무 1패째를 기록했다. 공식전을 포함하면 11경기 만에 맛본 패배다.
하위권인 포틀랜드는 대어 LAFC를 잡고 시즌 2승째(1무 4패)를 기록하며 승점 7로 11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마크 도스 산토스 LAFC 감독은 이날 경기를 앞두고 파격적인 로테이션을 선택했다. 오는 15일 멕시코 원정으로 치러지는 크루스 아술과 2026 북중미카리브해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8강 2차전을 대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LAFC는 핵심 공격수 손흥민과 주전 골키퍼 위고 요리스를 아예 명단에서 빼고 휴식을 부여했다. 손흥민이 A매치 기간을 제외하고 MLS 엔트리에서 제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손흥민이 결장한 가운데 LAFC는 데니스 부앙가를 필두로 네이선 오르다스, 타일러 보이드를 스리톱에 배치했다. 17세 유망주 주드 테리와 19세 매튜 에반스가 중원에 포진하는 등 파격적인 로테이션을 가동했다.
경기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다. 전반 13분, 부앙가가 날카로운 슈팅으로 포틀랜드를 위협했다.
하지만 전반 중반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전반 23분 수비 과정에서 토마스 하살 골키퍼가 동료 스몰리아코프와 강하게 충돌하며 쓰러졌다. 결국 하살은 뇌진탕 프로토콜에 따라 전반 30분 카브랄 카터와 교체됐다.
수문장이 바뀐 어수선한 상황에서 실점이 나왔다. 전반 32분, 포틀랜드의 크리스토페르 벨데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전은 LAFC가 0-1로 밀린 채 마쳤다.
LAFC는 후반전 시작 4분 만에 균형을 맞췄다. 테리가 날카로운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하며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후 LAFC는 포르테우스와 델가도 등을 투입하며 역전을 노렸다. 후반 42분에는 티모시 틸먼의 크로스를 포르테우스가 헤더로 밀어 넣으며 경기를 뒤집는 듯했지만, 비디오 판독(VAR) 결과 틸먼의 오프사이드가 확인되며 득점이 취소됐다.
경기는 후반 추가시간 6분에 갈렸다. 포틀랜드가 기어이 승점 3을 챙겼다. 브랜던 바이가 뒤쪽에서 올린 공을 벨데가 머리로 떨어뜨려 줬고, 이를 케빈 켈시가 빈 문전으로 밀어 넣으며 결승골을 터트렸다. 결국 경기는 LAFC의 1-2 패배로 끝났다.
비록 패배했지만, 손흥민과 요리스 등 주축 선수들의 체력을 아낀 LAFC는 이제 주중 멕시코 원정에서 챔피언스컵 4강 진출 확정과 분위기 반전에 나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