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414 참사 후폭풍', 나흘 쉰 외인 ⅓이닝 7실점 강판→'결국' 황준서 등판... '꼬이고 또 꼬였다' [대전 현장]

대전=안호근 기자
2026.04.15 19:29
한화는 마무리 투수에게 많은 짐을 짊어지게 했고 결국 믿기지 않는 패배를 당했다. 그 여파로 황준서까지 앞당겨 쓰게 됐고 결국 선발 투수를 하루 먼저 쓰는 나비효과가 벌어졌다. 윌켈 에르난데스는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에서 1이닝 동안 7실점하며 강판됐고, 결국 황준서가 등판하여 승계 주자 한 명을 홈으로 불러들였다.
김경문 한화 이글스 감독(왼쪽)이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 플레이볼을 기다리며 양승관 수석코치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마무리 투수에게 너무도 많은 짐을 짊어지게 했고 결국 믿기지 않는 패배를 당했다. 그 여파로 황준서까지 앞당겨 쓰게 됐고 결국 선발 투수를 하루 먼저 쓰는 나비효과가 벌어졌다. 그 대가는 너무도 참혹했다.

윌켈 에르난데스(27)는 1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2026 신한 SOL KBO리그 홈경기에서 ⅓이닝 동안 35구를 던져 7피안타 2사사구 1탈삼진 7실점했다.

결국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아낸 뒤 1사 만루에서 황준서에게 공을 넘기고 물러났다. 황준서가 김지찬에게 희생플라이를 내주고 승계 주자 한 명을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더 이상의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전날 5-1로 앞서던 상황에서 경기를 내준 게 너무도 뼈아팠다. 특히나 8회 2사 1,2루에서 마무리 김서현을 올려 보내 3점을 내줘 한 점 차로 쫓기고도 9회 다시 등판시켜 결국 역전을 당한 게 뼈아팠다. 삼성은 적시타 하나 없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5점, 폭투로 1점을 내 어부지리로 승리를 챙겼다.

마무리 김서현의 부진이 너무도 뼈아팠다. 사사구를 7개나 허용하며 46구를 던지며 결국 4점 차 리드를 다 따라잡히고 역전까지 허용할 때까지 한화 벤치는 요지부동이었다.

역전을 허용한 뒤 마지막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기 위해 황준서를 투입한 것도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한화 마무리 김서현이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홈경기 8회초 2사 만루에 등판해 밀어내기 실점을 하고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당초대로라면 황준서가 선발로 들어올 수 있는 경기였다. 지난 5일 선발 등판해 4⅓이닝 71구를 던지며 3피안타 2사사구 7탈삼진 2실점하며 호투를 펼친 황준서는 지난 12일 불펜 투수로 등판해 3타자를 상대하며 2피안타 1실점했다.

김경문 감독은 당초 황준서에게 선발로 더 기회를 준다고 공언했던 터였다. 10구만 던진 상황이기에 이날 선발 등판을 앞두고 불펜 피칭을 대신했다고 생각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결국 황준서를 경기 마지막에 쓰면서 나흘 쉰 에르난데스를 하루 앞당겨 쓰게 됐다. 에르난데스는 지난 10일 SSG 랜더스전에서 5이닝 동안 87구를 던져 4피안타(2피홈런) 2사사구 3탈삼진 4실점하며 패배를 떠안은 상황이었다. 결과적으로 황준서가 에르난데스의 공을 넘겨받게 되면서 더욱 아쉬움이 남게 된 장면이 됐다. 전날 황준서를 아꼈다면 16일 예정대로 에르난데스를 더 나은 컨디션으로 쓸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결과론이 아닌, 순리대로 가는 방법이 그 길이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남는 결정이다.

에르난데스에 앞서 황준서를 불러올리는 과정에서 포수 교체를 먼저 택했다. 최재훈이 아닌 허인서를 불러올렸다. 포수를 경기 초반 바꾸는 건 이례적인 일. 특별한 부상은 없어보였고 리드의 아쉬움에 대해 질책하는 듯한 교체로 보였다.

아쉬운 선택들이 겹치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1회초에만 삼성에 선발 전원 출루를 허용했고 7점을 내주며 5연패의 먹구름이 드리운 채 경기를 이어가야 하는 한화다.

한화 황준서가 14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 9회초 김서현에 이어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강영조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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