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켓 결승전이 열리던 경기장은 한순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정체 모를 한 남성의 트랙터가 난입해 만든 촌극이었는데, 비뚤어진 팬심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인도 매체 인디아투데이는 19일(한국시간) "기괴한 사건: 트랙터 난입으로 크리켓 경기 중단, 충격적인 피치 파괴 현장"이라는 기사를 게재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잘가온에서 열린 루럴 MLA컵 크리켓 대회 결승전이 진행되던 때 한 청년이 트랙터를 몰고 경기장에 난입했고 피치를 갈아엎었다. 선수들은 모두 대피했고 경기는 중단됐다.
온라인을 통해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경기가 진행 중이던 때 트랙터가 갑자기 나타났고 기물들을 부수고 바닥을 파헤쳐 놓은 뒤 홀연히 사라졌다.
매체는 "아수라장이 된 현장에서 선수들과 관중들은 아연실색했다. 트랙터 운전자는 심각한 피해를 입힌 후에도 두려운 기색 없이 태연하게 경기장을 빠져나갔다. 선수들과 주최 측은 이번 사건에 대해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고 전했다.
납득할 수 없는 계기에서 비롯된 사건이었다. 매체는 "이번 난동은 현지의 한 유력 인사가 행사에 초청받지 못한 것과 관련이 있다"며 "이에 분노한 지지자 중 한 명이 반달리즘(기물 파손)을 저지른 것으로 추정된다. 트랙터 난입으로 피치가 완전히 망가져 경기를 지속하는 것이 불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상황을 파악한 대회 관계자들은 즉시 경기 취소를 결정했는데 중계 방송을 통해 이 모든 장면이 포착됐고 해당 영상은 소셜 미디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됐다. 이를 본 사람들은 하나 같이 분개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을 중심으로 이번 사건에 대해 대응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당국 또한 문제의 심각성을 파악했다. 즉시 경기 무효화를 선언했다. 현재 이 사건의 영상은 SNS를 통해 급속도로 퍼지고 있으며, 누리꾼들의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아직 경찰 조사는 착수되지 않았으나 지역 사회 내에는 분노 섞인 분위기가 감돌고 있어 경찰이 나서는 건 시간문제일 것으로 보인다.
매체는 "이번 에피소드는 더 깊은 문제를 시사한다. 지역 공동체의 자부심과 비공식적인 조직력으로 운영되는 로컬 토너먼트는 개인 간의 원한이나 정치가 개입될 때 얼마나 쉽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며 "풀뿌리 크리켓의 축제가 됐어야 할 현장은 이러한 행사가 얼마나 취약할 수 있는지 보여주는 경고성 사례로 남게 됐다"고 씁쓸함을 나타냈다.